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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탈레반, '여학생 교육' 옹호 활동가 구금…유엔 비판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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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체포 이유 밝히고 법적 권리 보장해야"

뉴스1

2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가정집에서 히잡을 착용한 마르와(가운데)가 오빠인 하미드(왼쪽)에게 가정 교육을 받고 있다. 마르와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이 가문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들어간 여성이었지만 최근 탈레반 당국에 의해 여성이란 이유로 대학 교육을 금지 받았다. 2022.12.23.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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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유엔은 아프가니스탄 소녀들의 교육을 지원해왔던 저명한 활동가가 수도 카불에서 체포되자 탈레반 당국에 항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은 비정부기구(NGO)인 펜패쓰(Pen Path)의 마티울라 웨사가 전날 체포됐다고 밝히며 "(탈레반) 당국에 그의 소재와 체포 이유를 명확히 밝히고 그가 법적인 권리를 보장받고 가족과 접촉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출신인 웨사는 수년 동안 보수적인 농촌 지역에서 소녀들의 교육을 지지해 왔다. 펜패쓰는 지역 원로들과 회의를 열고 지역사회와 당국에 학교를 개교하도록 장려했으며, 책과 이동식 도서관을 제공했다.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은 여성들이 비록 히잡을 착용해야 했지만 여성에 대한 교육은 허용했다.

탈레반은 지난 2021년 8월 아프간을 재점령한 뒤 여성 탄압 정치를 이어오고 있다. 1기(1996~2001년) 체제 때와는 달리 여성의 노동, 교육, 보건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대부분 공립학교에서 중·고등학교 여학생의 등교가 금지됐고, 여성이 취업할 수 있는 곳도 학교와 병원 등으로 제한됐다. 또한 탈레반은 대학 입학시험에서 여성이 응시할 수 있는 전공을 간호학, 문학, 조산학 등으로 한정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는 이란 성지 도시 쿰(Qom)과 수도 테헤란 등 여학교에서 수백건의 독성물질 중독 사건이 신고돼 학생들이 치료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에는 마흐사 아미니(22)란 여성이 테헤란에서 히잡 미착용 혐의로 현지 도덕경찰에 체포된 후 의문사 하면서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여성들은 시위를 통해 여성 인권 증진과 제도개혁을 요구했는데, 이번 사건은 이런 와중에 발생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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