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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POP초점]황영웅, 연예계 퇴출 속 불타는 팬심..'실화탐사대' 게시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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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황영웅/사진=MBN '불타는 트롯맨' 캡처



황영웅이 과거 논란으로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하고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았지만 여전히 그를 향한 팬심은 불타고 있다.

지난 27일 MBC '실화탐사대' 측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란 제목으로 황영웅에 대해 다룰 것을 예고했다.

피해자라고 밝히고 증언에 나선 이는 예고에서 "TV에 나와서 저런다? 진짜 우릴 생각 안한 것"이라며 "삥을 뜯기도 하고 돈을 갈취하기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약한 사람만 괴롭히는 것", "별 이유가 없다" 등 황영웅의 과거에 대한 폭로가 예고됐다.

하지만 예고편 공개 이후 '실화탐사대' 시청자 게시판에는 팬들이 집단적으로 항의성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이들은 "과도한 언론 재판", "황영웅의 노래로 울림과 위로를 받았다", "편파 방송 중단하라" 등 황영웅에 대한 옹호를 쏟아냈고 오히려 방송사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와 같은 일부 팬들의 맹목적인 팬심을 비판하는 반대 의견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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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실화탐사대' 캡처



트로트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황영웅은 경연 말미 과거사가 폭로되어 지탄의 대상이 됐다. 상해 전과가 공개되고 이후로 자폐아 괴롭힘 학교폭력, 데이트 폭행, 군대 문제 등 폭로가 줄을 이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으나 '불타는 트롯맨'과 황영웅 양측 모두 의혹들을 해소하지 않은 채 방송 출연을 강행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결국 2차 결승전을 앞두고 하차를 결정했다. 황영웅은 자진 하차하겠다며 "저로 인해 상처 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겠다"고 대응을 암시했다.

이처럼 '불타는 트롯맨' 하차 후 사실상 방송가에서 퇴출된 황영웅이지만 팬덤 내부 옹호론은 흔들림이 없다. 그가 부른 노래 이름을 검색어에 띄우기 위해 이른바 '총공'을 도모하거나 황영웅 관련 옥외 광고를 추진하고, MBN 사옥 앞에서 '불타는 트롯맨' 하차 규탄 시위를 벌이는 등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

팬들의 이 같은 집단적인 옹호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에 다름 아니며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여전히 갑론을박이 뜨거운 상황이다. '실화탐사대' 방송에 관심이 모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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