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학폭 논란으로 하차한 황영웅의 팬덤이 계속해서 강경 행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황영웅은 최근 종영한 MBN ‘불타는 트롯맨’의 강력한 우승후보였으나 과거 학폭 논란 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불거지자 자진 하차했다. 이후 ‘불타는 트롯맨’ 측은 황영웅을 제외한 TOP7으로 결승 경연을 이어갔고, 손태진이 최종 우승했다.
하지만 그가 논란으로 하차한 뒤에도 일부 팬들은 계속해서 그를 강력하게 옹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일례로 최근 서울교통공사가 황영웅의 지하철 역내 광고를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당초 팬들의 투표를 통해 1위에 오른 황영웅의 지하철 역내 광고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서울교통공사 측이 “지하철 역내 광고 송출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는 것.
28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광고는 공공성에 대한 부분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외부 광고에 비해 기준이 엄격하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지하철 공간은 시민이 함께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성추문, 학폭 등의 사회적 논란이 있는 사람의 광고를 올릴 수가 없다. 황영웅뿐 아니라 다른 아이돌, 가수 등에 대해서도 논란이 불거졌을 경우 광고를 중단하거나 게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덧붙여 “사회적 논란에 대해 사실 여부와 상관 없이 논란 그 자체만으로도 광고를 올리거나 유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해당 광고는 이례적으로 옥외 광고로 변경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해당 팬덤은 황영웅 편 방송을 결정한 MBC ‘실화탐사대’ 게시판을 항의글로 도배하기도 했다.
오는 30일 오후 방영예정인 ‘두 번째 실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황영웅 학폭 논란’ 편 ‘실화탐사대’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해당 예고편에는 황영웅의 과거 사진들과 함께 “TV에 나와서 저런다? 진짜 우릴 생각 안 한 거다”, “삥을 뜯기도 하고 돈을 갈취하기도 하고..”, “약한 사람들만 괴롭히는 거다. 걘 이유가 없다” 등 피해자, 혹은 동창들의 증언이 담겼다.
‘실화탐사대’는 황영웅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후 그의 과거에 대한 취재를 이어왔다. 황영웅과 같은 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동창에 따르면 황영웅은 소위 일진 무리와 어울리며 왜소하거나 약한 친구만 괴롭혔다. 다른 동창들도 황영웅 무리가 특정 친구에게 이상한 동작을 시키고 비웃는 등의 학폭을 일삼았다고 증언했다.
이에 더해 ‘실화탐사대’ 측은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는 동안 황영웅의 팬들은 해당 프로그램의 사옥까지 찾아가 황영웅 하차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지는 등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황 씨가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자이며 과거가 아닌 지금의 실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진실인가?”라고 전했다.
이후 황영웅 팬들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황영웅을 죽여서 얻는게 뭐냐”, “간절한 가수의 치유 효과는 무시하는 거냐”, “일개 유튜버랑 똑같은 MBC” 등의 글을 올리며 시청 거부를 선언하거나 방송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MC인 신동엽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거나 “피해자 얼굴도 공개하라”는 등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행까지 자행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팬들은 MBC에 직접 전화해 업무를 방해하거나 방송통신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서기까지 했다. 이들은 현재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앞으로도 강력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제공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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