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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어쩌면 마지막’ VS 도로공사 ‘라스트 댄스’… 누가 이겨도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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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어쩌면 마지막’ VS 도로공사 ‘라스트 댄스’… 누가 이겨도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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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V-리그 여자부의 주인공을 가리는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이 29일 인천에서 시작된다. 두 팀 모두 우여곡절 끝에 챔프전에 오른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김연경

김연경


2018~2019시즌에 이어 4년 만에 통합우승이자 통산 다섯 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하는 흥국생명의 믿을 구석은 역시 ‘배구 여제’ 김연경(35)이다. 정규리그 669득점으로 전체 5위, 국내 선수 1위, 공격종합 45.76%로 1위에 오르며 이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한 김연경은 올스타전 MVP에 이어 챔프전 MVP까지 싹쓸이에 도전한다. 김연경이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독식한 것은 2005~2006, 2006~2007시즌까지 두 차례 있지만, 올스타전까지 함께 차지한 적은 없다. 세 개의 MVP를 한꺼번에 차지한 것은 2010~2011시즌의 황연주(현대건설)와 2018~2019시즌의 이재영(흥국생명)까지 두 차례 있다.

김연경은 올 시즌을 마치면 은퇴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김연경으로선 V-리그 마지막 우승의 기회일 수도 있는 셈이다. 김연경이 V-리그 챔프전 우승을 거머쥔 것은 2008~2009시즌이 마지막이다. 도쿄 올림픽을 앞둔 2020~2021시즌 V-리그에 돌아왔던 김연경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이 터지면서 팀이 크게 흔들리면서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권순찬 감독의 시즌 도중 경질과 윗선 개입 논란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팀을 굳건하게 지켜낸 김연경으로선 올 시즌 챔프전 우승은 그 어느 때보다 값진 결과가 될 전망이다.

박정아

박정아


도로공사는 팀 자체가 ‘라스트 댄스’에 도전한다. 주포 박정아(30)를 비롯해 미들 블로커 정대영(42)-배유나(34), 리시빙 아포짓 스파이커 문정원(31)까지 주전 네 명과 제1 백업요원 전새얀(28)까지 포함해 팀의 주축 5명이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박정아와 배유나 등 시장가치가 높은 선수들은 다른 팀들도 군침을 흘릴 만한 대어이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잡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금의 멤버로 챔프전 우승 도전은 이번이 마지막이란 얘기다.

두 팀의 맞대결엔 다양한 관전포인트가 있다. 김연경과 박정아는 국가대표 전현직 캡틴이자 팀의 토종 주포로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시즌 기록은 김연경이 훨씬 좋지만, 시즌 초반 대상포진을 앓는 등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박정아는 시즌 후반 제 컨디션을 찾은 상황이다.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박정아가 ‘클러치박’이라는 자신의 별명다운 결정적을 선보인 만큼 두 선수의 공격력에 따라 팀의 운명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김해란

김해란


임명옥

임명옥


여기에 김해란(39)과 임명옥(37)이 펼치는 현역 최고 리베로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V-리그 출범 후 최고의 리베로 자리를 지켜왔던 김해란은 출산 후 코트에 복귀했지만, 몸놀림은 예전 같지 않다. 반면 임명옥은 리시브 효율 1위(59.85%), 디그 4위(세트당 5.313개), 수비 1위(세트당 8.625개)로 현재 최고의 리베로로 군림하고 있다. 두 선수가 얼마나 리시브 라인을 이끌고 코트 후방에서 상대 공격수들의 스파이크를 걷어올리는 지에 따라 팀 분위기가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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