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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팝인터뷰①]'더 글로리' 송지우 "어린 혜정 오디션 치열, 촌스러운 일진 고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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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송지우/사진=한아름 컴퍼니



배우 송지우가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주동자 중 하나인 최혜정 캐릭터의 아역을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종로구 내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 인터뷰에서 배우 송지우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어린 최혜정 역을 연기한 소감과 극의 다양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출신인 그는 지난 2019년 MBC '용왕님 보우하사'를 시작으로 배우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활동 기간에 비해 다수의 작품을 소화하며 눈도장을 찍고 있고 이 과정에서 최근 '더 글로리'의 어린 혜정 역을 소화하며 강렬한 악녀의 인상을 각인시켰다.

'더 글로리'의 전세계적 흥행에 대해 송지우는 "오디션 볼 때부터 잘 될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믿고 보는 작가님, 감독님 조합이라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잘 해내야겠다는 기분 좋은 긴장감 속에서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위 사람들이 맨날 '더 글로리' 얘기를 하고 초중고 친구들도 갑자기 연락해 너무 잘 봤다고 이야기해준다"고 최근 근황을 이야기했다.

최혜정 역은 세 달여의 오디션을 통해 따냈다는 송지우. 그는 "1차부터 네 번에 거쳐 오디션을 봤다"며 "고등학생 역할이라는 것만 들었고 어떤 내용인지, 어떤 역할인지 전혀 모른 채로 봤다. 현장에서 주신 대본을 감대로 연기했던 것 같다. 30분 정도 시간을 주셨는데 이렇게 하면 되겠다, 저렇게 하면 되겠다 본능적으로 연기했다"고 돌아봤다.

송지우의 어떤 점이 캐스팅을 가능하게 했을까. 그는 "감독님이 네가 괴롭히면 무서울 것 같다고 잘 해보자 하셨다"며 "소리지르고 화내는 연기를 하다가 대본에 마지막 감정을 실어 이렇게 놓았는데, 그런 부분이 다른 친구들과 차별화되지 않았나 한다. 소리도 제일 크게 질렀다. 최대한 그 상황에 집중하려 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3달에 거쳐서 봤는데 주위에 본 친구들이 많은 걸 보니 약한 경쟁률은 아니었다"고 역할을 따내기 위한 노력을 전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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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우/사진=한아름 컴퍼니



혜정 캐릭터를 만들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지점에 대해 송지우는 "너무 현대적이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당시 일진들 모습을 검색해서 많이 찾아봤다. 제일 촌스러운 역할이라 그걸 제가 표현해야 할 것 같았다"면서 "너무 예쁘면 안되고, 컬러풀한 색상도 많이 넣었다. 아이라인도 심하게 채우고 가발 쓰고, 예전에 유행했던 틴트를 발랐다. 자세히 보시면 양말도 특이한 걸 신고 있다. 지하상가에서 촌스러운 머리띠도 샀다"고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밝혔다.

또한 "과거의 현실 고증에 다들 엄청 애써주셨다. 분장팀, 의상팀 너무 감사하다"면서 "머리를 마는 것도 화장실에서 급하게 만 느낌이어야 해서, 예쁘게 웨이브 할 수 있지만 일진이 화장실 들어가서 급하게 한 느낌을 살리려 했다"고 디테일한 설정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 10일 파트2 공개 이후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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