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우. 사진|엔유앤에이컴퍼니 |
배우 심은우(31·박소리)가 2년 전 불거진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24일 “‘제2의 연진이’ 꼬리표는 속상하다”는 심경글을 올린 가운데,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 측이 반박 글을 다시 올리며 논란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심은우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의 언니는 27일 ‘심은우 학폭 관련 2차 저격’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딴식의 피해자에 관한 2차 가해 언플을 참을 수 없다”며 “내 여동생은 실체없는 대상을 피해 몇 년을 힘들게 보냈다. 나도 우리 가족이 겪은 힘들었던 그 시절을 되돌리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 여동생의 망가진 10대는 당신과는 전혀 상관 없는 얘기겠다”며 “(넷플릭스 ‘더 글로리’ 속 학폭 가해자) 연진이처럼 신체적 폭력은 하지 않았다. 근데 당신이 연진이처럼 굴었다면 형사 처벌 받게 했을 것”이라고 했다.
동생 A씨가 심은우에게 남긴 메시지도 첨부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는데, 내가 왜 너랑 안 만나서 이야기 한 줄 알아? 과거처럼 진실은 묻히고 너만 또 정당화 할 것 같았다”며 “앞뒤가 달랐고 항상 주변 사람들한테는 잘했잖아. 뒤에서 나는 괴롭히고. 너는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하겠지만, 본 사람들이 한 두 명도 아니고···. 너랑 관련도 안 된 사람들에게 말도 안되는 이야기 해서 내 주변 사람들을 곁에 두지 못하게 했잖아. 네 이간질로 친구 없이 버텼어 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다른 메시지에서는 “우리 거짓말 탐지기 해볼까? 너가 죽기를 바라지는 않아, 나도 완벽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소리야 뮤지컬을 하지 말라고 했어? 운동을 하지 말라고 했어? 내가 너 지나갈 때마다 친구들 시켜서 욕을 했어? 나는 저렇게 당했는데 몇 년을···. TV에 보기 싫은 게 잘못된 거야? ‘너가 다 잘했다’는 식으로 ‘착하게 살았다’ ‘내가 가만히 있는데 혼자 저런다’는 식으로 기사를 내면 용서하고 싶은 조금의 마음도 없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용서는 때가 있는 거잖아. 16년이나 지나서도 힘든데 아직도 너가 고통 받은 것만 끝까지 생각하면 어떻게 하자는 거야? 네 잘못 넌 끝까지 부인하겠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고 강조했다.
앞서 심은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폭가해자’, ’학폭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내는 시간이 2년이 넘어가고 있다”며 “올해 1월 드라마 ‘더글로리’가 방영된 날 이후부터는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추가로 달렸다”고 장문의 심경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심은우는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학폭 논란에 대해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며 “드라마팀 모두가 나로 인해 피해를 받는 상황이었고 학폭을 오로지 했냐 안했냐로 조여오는 압박에 무섭고 두려웠다. 그런 일을 내가 만들었다면 사과해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사과를 한 것이 그렇게 학폭 인정이 됐다”고 항변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