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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게, 음란물 찍자”…‘우크라 난민 성착취물’ 검색 30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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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무인기를 이용한 러시아군의 폭격에 노출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주 르지시치우 지역의 한 고등학교가 불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공격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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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세계 각국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관련 성 착취 영상물 검색량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난민의 취약한 경제 사정 등을 노려 음란물 출연 등을 권유하는 '공고'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학술·연구 서비스 기업 톰슨 로이터가 글로벌 검색 엔진 트래픽을 조사한 결과 개전 1개월 차였던 지난해 3월 기준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성 착취적 용어 검색량이 이전보다 300% 급증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우크라이나인 관련 성착취 검색량이 개전 6개월 전과 비교할 때 600%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난민이 나온다는 성 착취물 영상 조회수도 지난 6개월간 껑충 뛰었다. 이들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물 13건은 1월에만 조회수 27만5000회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모습은 체코, 덴마크,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확인됐다.

포주들도 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난민의 열악한 환경 등을 건드리며 음란물 출연을 권유하고, 아예 성매매도 제안하는 식의 '공고'가 늘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인신매매 근절 특별대표 발리언트 리치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인이 쓰는 채팅에서 (음란물 출연 등)모집 시도가 있었다는 직접적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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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남쪽으로 약 64km 떨어진 소도시 르지시우의 한 고등학교 건물 일부가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무너져 있다. 이날 폭격으로 기숙사 건물 2동과 학습용 건물 1동이 부분적으로 붕괴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르지시우 공습 수시간 후 남동부 자포리자에도 미사일이 떨어져 1명이 사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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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톰슨 로이터는 OSCE와 함께 난민에 대한 성 착취를 막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온라인 내 수요는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치 대표는 "이번 분석은 전쟁을 피해 탈출하는 여성과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난민을 수용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시행한 '우크라이나를 위한 집' 프로그램이 성매매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당시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를 떠나 영국으로 온 여성과 어린이를 노리는 범죄 정황이 존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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