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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종합] ‘결혼지옥’ 오은영, 아이 앞서 다투는 부부에 “고성+폭언은 가정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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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오은영 리포트’. 사진 l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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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오은영이 사면시가 부부에 조언을 건넸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신혼집 위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가 출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남편은 “(아내를) 처음 만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 소개로 잠깐 연애를 했던 적이 있다. 되게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며 “17살 부터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하다 마지막으로 교제한 나이가 서른 살. (다시) 연애를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아내는 “3년 반 전에 처음 미용실을 광명에 차렸는데 6개월 정도 하고서 남편을 만나고”라며 “(남편이) ‘나는 너랑 결혼할 생각으로 왔다’ 처음부터 그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첫 마디로”라고 전했다.

남편은 아내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로 “이 사람이 돈 관리를 철저히 하고 철이 제대로 들어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 내가 모자란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아내는 결혼 후 포천에서 사는 것에 대해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남편은 “자기 미용실을 정리해야 했고, 시댁과 붙어 지내야 하고 아는 사람도 하나도 없어서 포천에 정말 오기를 싫어했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포천으로 데려오기 위해서 약속을 무턱대로 했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출근한 남편을 두고 아내는 집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저녁이 되도 남편이 오지 않자 아내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를 시도했다. 저녁밥을 핑계로 남편과 대화를 하고 싶었던 것. 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얼마가지 못하고 중단됐다.

밤늦게 퇴근을 하던 남편은 아내와 다시 통화했다. 남편은 “이따가 9시에 밖에서 친구들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물어보지도 않고 네 마음대로 정해?”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집에 돌아온 남편은 결국 아내와 다툼으로 이어졌다. 아내는 포천에 온 것에 대한 불만에 분노했고, 남편은 “포천에 왔으니까 다 맞춰 달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아내가 힘들지 않게 그런 상황은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집안일은 도맡아서 하고 주말에 육아도 전담했고, 이정도 하면 약속을 지킨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내가 생각하기에는 그게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소유진은 “포천으로 꼭 와야 하는 이유가 있었냐”고 물었다. 남편은 “일단은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공장이다보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와야하는데 멀리 있으면 신경을 못 쓰니까 그런 부분에서 가족들이 권유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엄청 싸웠다. 너무 싫었다. 연애 때부터 쭉 이야기를 했다. 어머님을 처음 뵀을 때 ‘결혼하려고 하면 포천에 와서 살아야 한다’고 하셨다. 그때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남편은 “지금 사는 집이 결혼하기 전부터 계약을 해놨던 거라 그것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내는 “포천에 집이 있다고만 해서 저는 갈지 고민 중이었는데 그 이유로 많이 다투는 시점에 아이가 생겼다. 준비가 안 되어있으니까 가기 싫었는데 억지로 가고. 그때는 끌려간 것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그냥. 선택지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친구들과 만나던 남편은 가스라이팅을 언급하며 “어떻게 보면 내 주변 사람들과 담을 쌓게 되니까 그게 나는 답답한 일이다”고 토로했다. 남편의 친구들은 아내의 거친 행동을 언급했다. 시부모님 앞에서 마찰까지 있었다고.

남편은 “아이를 저에게서 떼어 놓으려 실랑이를 했다. 그때 어머니가 오셨는데 앞에서 (저에게) 욕도 하고 물건을 집어 던지려는 행동도 하고 ‘사기 결혼 당했네’라고 어머니 앞에서 얘기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시댁 식구 이야기에 결국 두 사람의 갈등은 점점 깊어졌다. 남편은 “저희 부모님이 포천으로 넘어올 때 집 문제나 아내의 일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지원을 해주겠다고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아내에게 실망을 많이 한 후 포천이 싫음녀 나가서 살라고 하셨다. 지금 지원받고 있는 게 없을 걸 생각하고 나가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아내는 “차라리 (우리가) 밖에 나가서 살 수 있게 도와달라고 얘기를 하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난 그런 소리 너무 듣기 싫다. 우리 부모님을 은행처럼 여기는 것 같이 느껴진다”며 전했다.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은 “남편 친구들과 대화할 때 보니 폭언, 물건을 던지고 그리고 남편을 때리기까지”라며 아내에게 상황을 물었다. 그러면서 “고성과 폭언과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건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이게 가정폭력이다”고 꼬집었다.

오은영은 힐링 리포트로 “(아내가 집에) 잠겨서 그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이 든다. 잠김 모드를 해제하는 의미로 아내에게 경차 하나를 사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두 번째로 “첨예한게 갈등의 주제에 대해서는 자기의 생각만을 주장한다”며 “주장만 할 뿐 구체적인 논의는 없다. 구체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아내의 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져있다. 아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면 1시간이라도 걸어라. 금방 활력이 생길 거고”라며 감정 통제를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남편에 “이제 배우자와 자녀가 가족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본가와 정서적인 분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는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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