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 입주 1주년 축하 화분이 놓여져 있다. 백경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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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에 귀향한 지 1년이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지지자들은 집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을 응원했다.
지난 24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 전 대통령 사저 앞 입간판에는 ‘입주 1주년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화분이 세워져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봄비에 젖은 입간판을 손수건으로 닦기도 했다. 사저 입주 초기에는 연일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곳이지만, 최근에는 평일 하루 방문객 수가 200명 정도로 절반 이상 줄었다. 입구에서 만난 대통령 경호처 직원은 “요즘은 확실히 찾는 사람이 적다”고 말했다. 지난 25~26일 주말 동안에는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 회원 250여 명은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입주 1주년을 축하했다.
지난해 3월 24일 박 전 대통령은 사면·복권 후 달성군 고향을 찾았다. 당시만 해도 대구가 다시 ‘보수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이 대구에서 이른바 사저 정치를 이어가면서 보수진영의 구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였다.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로 분류되는 가로세로연구소가 박 전 대통령의 입주와 함께 사저 인근에 사무실을 차렸고, 주말마다 지지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이 마지막 공식 석상이었다. 이후 같은 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상을 통해 대구시장 경선에 출마한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지지한다고 발언한 게 전부다. 유 변호사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1주년 기념으로 박 전 대통령이 얼굴을 비치는 등의 공식 일정은 잡지 않았지만, 조만간 국민들을 만나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도 호전됐다고 알려졌다. 유 변호사는 지역 언론 등에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대통령이 치매에 걸렸다’는 등 유언비어를 퍼뜨린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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