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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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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형’이 웃을까…변준형·김선형, 남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 ‘유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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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KGC 변준형, SK 김선형


변, KGC의 ‘떠오르는 에이스’
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주역

김, SK 막판 질주 이끈 ‘베테랑’
득점·어시스트 등 기록 앞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떠오르는 에이스’로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변준형(27)이냐, 시즌 막판 서울 SK의 8연승 질주를 진두지휘한 ‘백전노장’ 김선형(35)이냐. 정규리그 MVP가 2파전 구도다.

변준형은 KGC가 26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MVP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변준형은 이날 경기까지 2022~2023시즌 53경기에 전부 출전해 평균 29분42초를 뛰며 14.1점, 2.7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시스트(3위)를 제외하면 모두 10위 밖으로 눈에 띄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즌 개막부터 종료까지 1위를 사수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신인왕 출신의 변준형은 매 시즌 성장해오며 올 시즌은 득점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김상식 KGC 감독은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이 치열했는데 변준형이 큰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오세근도 “MVP는 우승 팀에서 나와야 한다”고 거들었다. 실제 MVP는 대부분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나왔다. 2011~2012시즌부터 지난 10개 시즌으로 한정해도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가 나왔던 사례는 3차례에 불과하다.

변준형이 MVP를 차지한다면 KGC 소속으로는 3번째이자 구단 역사상 최연소 MVP 기록도 새로 쓸 수 있다.

경향신문

SK의 김선형은 개인기록에서 변준형에 앞선다.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6.1점, 6.7어시스트를 올렸다. 득점은 국내 선수 중 3위, 어시스트는 전체 1위다.

27일 현재 SK의 팀 순위는 창원 LG와 함께 공동 2위로 KGC보다 한 계단 낮지만, 팀 공헌도를 놓고 보면 김선형도 밀린다고 볼 수 없다. 특히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최준용이 시즌 초중반과 최근 족부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김선형은 볼핸들러 역할은 물론 팀 동료 자밀 워니와 함께 주득점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은 KGC에 내줬지만, SK가 단독 2위로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낸다면 김선형의 MVP 도전에 힘이 실릴 수 있다. 53경기를 소화한 SK는 29일 리그 7위 원주 DB와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같이 경기를 치르는 LG와 울산 현대모비스 간 경기 결과에 따라 SK의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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