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김용건 "백일섭, 청와대 초청받아 촬영 중단…당시 BTS 인기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사진=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 백일섭(79)이 전성기 시절 현재의 방탄소년단(BTS)에 버금가는 인기를 구가했다고 밝혔다.

27일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백일섭, 김용건, 이계인이 한자리에 모여 과거를 떠올렸다.

이계인은 "옛날에 연기하면서 '저렇게 큰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며 "그게 일섭이 형님을 보며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용건은 "옛날에 박정희 대통령이 (백일섭을) 청와대로 초대해 촬영이 중단된 적이 있다"며 "아마 청와대 초청받은 연예인 1호일 것"이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사진=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백일섭은 "당시에는 귤이 흔하지 않았다"며 "청와대에 가니까 밥 먹고 나서 귤을 주더라. 귀한 거니까 몇 개를 주머니에 넣었더니 열 개 넘는 귤을 챙겨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근데 드라마 현장에 돌아오니까 분위기가 냉랭했다"며 "그래서 귤을 하나씩 나눠주니까 그제야 현장 분위기가 풀렸다"고 전했다. 김용건이 "대통령 만나니까 어땠냐"고 묻자, 백일섭은 "박정희 대통령이 날 보면 '백군'이라고 하는데 너무 떨리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계인이 "당시에 대통령 아들이 (백일섭을) 엄청나게 좋아해서 초대받았다고 하더라"고 말하자, 김용건은 "그때 인기는 지금의 BTS 수준이었다"며 극찬했다.

머니투데이

/사진=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백일섭이 당시 계약금으로는 최고 금액인 50만원을 받았다고 하자, 김용건은 "그때 난 10만원 받았다. 드라마 출연료가 정말로 몇천원에 불과하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백일섭은 "그때 받은 그 많은 돈을 어머니께 안 드린 게 후회된다"며 "(어린 시절에는) 돈을 한 장씩 빼서 쓰는 게 재밌었다. 지금은 후회가 든다"고 했다.

김용건은 "(백일섭과) 같이 다니면 늘 뭐가 있었다"며 "그때 받은 계약금으로 같이 나이트클럽에 가고 그랬다. 가만히 있어도 내 차례가 왔다"고 폭로했다. 백일섭은 "명동에서 '야, 타'라고 말하는 야타족이 있지 않았냐? 그거 내가 원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