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카불 외교부 청사 인근 자폭테러 현장에서 경계 활동 중인 탈레반.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중심가의 외교부 인근에서 27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카불의 외교부 청사로 이어지는 말리크 아즈가르 광장 검문소 부근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
할리드 자드란 카불 경찰 대변인은 "검문소에서 자폭범이 발각돼 사살됐지만 이 과정에서 폭탄이 터졌다"며 "이로 인해 민간인 6명이 숨졌고 치안 병력 3명 등 여러 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비정부기구(NGO)가 현지에서 운영하는 병원 측은 이 폭발로 부상자 12명과 시신 2구가 이송됐다고 밝혔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아프간에서 발생하는 폭탄 테러의 상당수는 극단주의 테러 집단 이슬람국가(IS)가 주도하고 있다.
IS는 지난 1월에도 아프간 외교부 청사 인근에서 2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폭 테러를 감행했다.
이달 초에는 북부 마자르-이 샤리프에서 주지사를 겨냥한 자폭 테러도 저질렀다.
IS와 탈레반은 같은 이슬람 수니파 계열이지만 관계가 매우 나쁘다.
IS는 미국과 시아파 등을 대하는 탈레반의 태도가 온건하다고 비난해왔으며 2021년 8월 탈레반 재집권 후 테러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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