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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벼랑 끝 취약계층…긴급생계비 대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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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불법사금융이 기승을 부린다고 합니다.
일반 제도권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진 취약계층이 소액이라도 빌리는 과정에서 각종 범죄에 노출되고 있는데요.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오늘부터 최대 100만 원까지 긴급 생계비를 대출해주기로 했습니다.
신송희 기자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네, 저는 서울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소액생계비 대출' 상담과 당일 대출이 시작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터넷으로 사전에 예약 신청을 한 시민들이 아침부터 이곳을 찾았습니다.

만 19세 이상 성인,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3천500만 원 이하가 대상입니다.

대출한도는 최대 100만 원 이내인데, 최초로 50만 원 대출을 받은 이후 6개월 이상 성실 납부시 추가 대출이 가능합니다.

【앵커】

이 상품에 대한 인기가 굉장히 높았다고 하던데요.

어느 정도였나요?

【기자】

사전 예약 첫날, 신청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될 정도였습니다.

저도 당일 10시쯤 접속을 해봤는데, 당시 대기순번이 1천423번째일 정도였습니다.

[전지용 / 서민금융지원센터 운영팀장: 불법사금융 관련해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었는지 많은 예약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예약률은) 98% 완료가 됐습니다.]

【앵커】

해당 대출상품의 금리가 너무 높다면서 좀 논란도 있었던것 같은데요.

【기자】

대출금리가 연 15.9%로 정해지면서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법사금융이 연간 수백 %의 이자를 부담하는 것과 비교하면 취약계층에게는 이마저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제가 이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50만 원이라도 빨리 대출을 받기 원했습니다.

[긴급생계비 신청자(목소리 변조): 비싸다고 해도 확실하게 얼마씩 갚는 거 그것도 알아보고…(그런데) 전화를 아예 안받어, 승질나더라니까…]

【앵커】

소액이라도 급하신 시민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노리는 불법사금융의 실태가 많이 심각한겁니까?

【기자】

오늘 국회에서 내구제대출 실태보고에 대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는데요.

'나 스스로를 구한다'는 뜻을 가진 신조어 '내구제'란 키워드로 각종 '휴대폰깡' '폰테크' 등 불법 행위가 일어났습니다.

[박수민 /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이사장: 금융 취약계층들이 100만 원 이하의 소액이 필요했는데, 순식간에 2천만 원 정도의 부채가 생긴 구조 자체는 개인간에 사기 범죄로 볼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라고…]

【앵커】

힘들게 버텨내는 취약계층에게 불법사금융은 하루 빨리 근절되고, 이들을 위한 지원 대책은 늘어나야할 것으로 보이네요.

지금까지 신송희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김지현 / 영상편집: 조민정>

[신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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