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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김동연 "용인반도체산단에 일본 소부장 유치? 국내 기업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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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일본 기업 대거 유치' 발표에 "나는 결을 달리한다"

"日 수출규제로 국내 소부장 산업 크게 발전…우수 기업 많아"

정부 청년고용·근로시간 정책에도 쓴소리…5월 道 주택정책 발표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7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일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에 대해 저는 조금 대통령 발표와 결을 달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출입기자 간담회 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지사는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급성장한 국내 소부장 업체들이 보다 많이 활용돼 클러스터가 구성됐으면 하는 게 제 생각이고, 경기도는 그런 방향으로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의 소부장 기업을 대거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우리 소부장 산업은 역설적으로 크게 발전했다. 이미 경기도에 경쟁력 있는 소부장 기업이 많이 있다"며 "필요하다면 외국 소부장이나 협력업체가 들어오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지만 국내 소부장, 중견·중소기업을 우선하여 집적체를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임기 중에 국내외 합쳐서 100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고, 그것을 통해서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데 대해서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어 청년 고용 및 근로시간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부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정부에서 청년 문제나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근로시간 유연화에 대해서만 신경을 쓰면서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고 우왕좌왕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시장 안전망을 두껍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 달 미국과 일본 출장에서 미국 유수 대학 유학, 청년들을 해외기업 취업 등에 대해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폭탄 돌리기'라고 날을 세웠다.

김 지사는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은 모든 부담을 현 대통령 임기 뒤로 미루는 폭탄 돌리기가 됐다"며 "감축 목표나 이런 것도 70~80%를 임기 이후로 미뤄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하다 보니 신재생에너지 산업지형이 고사 지경에 이르렀다"며 "경기도에서는 공공 RE100이라든지 산업RE100으로 광역에서 할 수 있는 건 가장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과 정부에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정치적 존재감 확립을 위한 언더독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기존 정치 문법을 따를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윤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많은 표를 얻고 당선된 선출직이 바로 저"라며 "경기도와 도민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과 국가 앞날을 이야기하는 것에 있어서 제가 목소리를 내는 건 지극히 당연하고, 도지사로서 임무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출입기자 간담회 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고 당당히 자신의 입장과 결백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김 지사는 세수 추이로 봐 상반기 추경예산 편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히며 경기와 경제상황을 보면서 경기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주택 문제 해법과 관련해서는 공공임대주택 공급물량, 청년·신혼부부 주택 공급 방안, 역세권 주택 공급, 새로운 유형의 주택소유 형태 등과 관련해 5월 중에 경기도 정책을 발표하고, 이 중 대표적인 일부 사업은 임기 중에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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