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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7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초선 박수영 의원을 임명했다. 김기현 대표 취임 이후 당 주요 보직에 친윤 의원들이 배치되며 당 안팎에서 ‘친윤 일색’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또 친윤 인사가 발탁된 것.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의원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승인 안건을 의결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서 23일 의원총회에서 추인으로 임명된 박대출 신임 정책위원회 의장도 이날 공식적으로 임명장을 받았다.
다만 이날 함께 승인될 예정이었던 홍보본부장 임명은 연기됐다. 홍보본부장에는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진행하는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이 내정된 상태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민 원장의 임명은 이번 주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친윤 지도부란 비판들이 있어 (홍보본부장은) 다른 당직 인선과 같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이 친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김 대표는 “당에 친윤이 아닌 인사가 있나”라고 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의 당직 임명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대표는 “천 위원장은 주요 당직자”라며 “당연히 함께 가야 하는 구성원이고,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다른 생각을 가진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의도연구원을 이끌게 된 박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천 위원장 등 친이준석계 인사들의 등용과 관련해 “불가능한 건 없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지나치게 공격하거나 선을 넘은 비난을 안하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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