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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콘테와 토트넘, 시작부터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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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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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안토니오 콘테와 토트넘 홋스퍼는 시작부터 최악의 궁합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상호 협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우리는 콘테의 첫 시즌에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진출을 달성했다. 울리는 그의 헌신에 감사하고 그가 미래에 잘 되길 바란다"라며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가 남은 시즌 팀을 지휘하며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수석코치가 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의 사우샘프턴전 3-3 무승부 이후 팀을 비판하는 인터뷰로 인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A매치 기간에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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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프리미어리그 10경기가 남아있고 여전히 치열한 4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해선 남은 시즌 단합된 모습이 필요했고 결국 다니엘 레비 회장이 결정을 내렸다.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는 이와 함께 "콘테가 화를 내며 토트넘을 떠났지만, 그와 구단 모두 불만은 없다"라며 양측의 불편한 동거가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언론은 "콘테의 토트넘 임기는 이전 구단과 비슷하게 끝났다. 유벤투스 첼시, 인터 밀란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는 자신의 부임 초기 환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줬고 이후 우승 경쟁에서 부족한 지원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수들과 구단주를 맹비난하고 팀을 떠났다. 미완의 성공과 빠른 불화는 콘테와 구단이 시작부터 최악의 궁합이었다는 걸 반영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토트넘에서도 콘테는 다르지 않았다. A매치 휴식기 직전 사우샘프턴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두자 콘테는 선수단은 물론 다니엘 레비 회장도 비판하며 수위 높은 기자회견을 했다. 일주일 뒤, 그는 팀을 떠났다.

언론은 다만 토트넘과 이전 구단에서의 콘테의 차이점을 '성공하지 못한' 임기라고 규정했다.

언론은 "토트넘의 콘테가 이전 구단들과 다른 점은 그의 초기 성공이 자신이 생각했던 성공이 완전히 아니었다는 것이다. 단순히 4위 안에 드는 것으로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폭발한 사이클은 이전보다 더 빨리 찾아왔다"라고 지적했다.

콘테는 유벤투스, 첼시, 그리고 인터 밀란에서 모두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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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트넘에선 무관에 그쳤다. 중도에 부임한 2021/22 시즌 토트넘에서 콘테는 줄곧 "4위 안에 들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도 대단한 성공"이라고 평가했고 실제로 이를 이뤄냈다. 그러나 이는 이전에 자신이 이뤘던 업적과는 괴리가 있다.

물론 이번 시즌 콘테는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냈다. 자신의 친구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 피트니스 코치가 세상을 떠났고 자신은 담낭 제거 수술을 받고 짧은 휴식기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테의 축구는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비효율적인 축구로 바뀌었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손흥민조차 비효율의 그늘에 자취를 감췄다.

사진=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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