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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LCK] “양쪽 다 제정신이 아니에요”...'SKT T1 vs. KT 롤스터' 통신사 라이벌 명승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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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가을]

[스포츠W 임가을 기자]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펼쳐진 통신사대전, T1과 KT롤스터의 명승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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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과 KT롤스터는 지난 25일 2라운드 1경기에서 맞붙었다. 지난 22일 1라운드 1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스코어 3:1로 꺾고 올라온 KT롤스터는 정규 시즌 1위 T1이 상대로 지목해 경기를 치뤘다. 해당 경기는 무려 94%의 시청자가 T1의 승리를 예측(네이버 e스포츠 승부예측 결과 기준)했지만, 일방적인 지표와는 달리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페이커' 이상혁이 LCK 통산 75번째 챔피언으로 꺼내든 미드 크산테를 필두로 진행된 1세트는 경기 전 예측과 마찬가지로 킬 스코어 10:1, 드래곤과 장로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으며 약 17,700 골드를 벌린 T1이 승리를 차지했다. 해당 세트의 POG(Player of the game)은 '구마유시' 이민형이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부터 KT롤스터는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세트와 같이 초반에 앞서나간 T1은 '기인' 김기인의 잭스의 활약으로 중후반 교전에서 무너져내렸다. 넥서스를 파괴한 KT롤스터는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며 걸음을 맞췄다. 해당 세트의 POG는 승리에 압도적으로 기여한 '기인' 김기인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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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KT롤스터와 맞붙은 3세트의 T1은 지지 않고 또 다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너' 문현준의 날카로운 갱이 돋보였던 3세트는 KT롤스터에게 단 하나의 오브젝트도 허용하지 않은 채 순조로운 우상향 골드 그래프를 그리며 세트 스코어를 가져왔다. 6/0/7이라는 월등한 KDA를 기록한 '오너' 문현준은 3세트 POG를 차지했다.

이어진 4세트는 T1의 매치포인트가 걸려있었지만 또 다시 KT롤스터가 승리를 저지했다. 4세트의 '에이밍' 김하람은 제리를 통해 무려 11킬을 움켜쥐며 파격적으로 성장했고, 엎치락뒤치락하며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만들어낸 2세트와는 달리 4세트의 KT롤스터는 T1을 찍어누르는 듯한 전력을 보여주었다. 4세트 POG는 킬 관여율 95.5%를 기록한 '비디디' 곽보성이 차지했다.

2023 스프링에서의 첫 실버 스크랩스가 울리며 시작된 5경기는 드라마틱한 승부로 관중들의 심장을 울렸다.

경기 4분경 제이스를 선택한 '기인' 김기인이 솔로킬을 기록하고 이후 탑 쪽 정글에서 '오너' 문현준이 잘리며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진 T1은 이어지는 교전에서 모조리 일방적으로 패배하며 0:7이라는 킬 스코어를 기록해 비상등이 켜졌다.

이후 경기 13분경 바텀에서의 교전에서 T1이 3킬을 기록하며 작은 반격이 일었지만 이후 KT롤스터 역시 2킬을 기록하고 포탑 및 오브젝트를 내주지 않아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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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을 때 T1이 쏘아올린 역전의 신호탄은 T1의 주특기인 바론 둥지에서의 한타에서 울렸다.

먼저 바론을 치며 KT롤스터를 부른 T1은 신짜오와 탈리야를 내세운 KT롤스터의 공세에 흐트러지는 듯 했으나 이후 빈틈을 뚫고 진입한 '케리아' 류민석의 라칸과 기습적으로 측면에서 침입한 '페이커' 이상혁의 그라가스 궁극기가 환상적으로 연계되며 해당 세트 KT롤스터의 핵심 플레이어 '기인' 김기인을 가장 먼저 자르는데 성공했다. 이후 벌어진 각개전투에서 T1은 어그로를 분산시켜 KT롤스터의 3명을 잡아내며 모두 살아남았다.

크게 벌어지던 골드 격차를 좁힌 T1은 이어지는 교전에서도 연이어 승전보를 울렸다. 24분경 적극적으로 앞포지션을 잡으며 '에이밍' 김하람과 '리헨즈' 손시우를 처치한 '구마유시' 이민형을 필두로 에이스를 띄웠으며, 이후 벌어진 드래곤 한타에서는 용 스택은 내줬지만 '케리아' 류민석의 활약으로 핵심 딜러를 쓰러트려 골드 그래프가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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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를 잡은 T1은 끊임없이 KT롤스터를 압박했지만 정규시즌 1위 T1을 상대로 5세트까지 온 KT롤스터는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뛰어난 집중력으로 본진에서 끈질기게 버티며 한타를 받아치고, 시야를 통해 기습적으로 잘라먹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50분대까지 경기를 끌고갔다.

경기의 승패는 53분경 이어진 장로 한타에서 갈렸다. 장로 드래곤을 가운데 두고 신경전을 펼치다 '에이밍' 김하람의 부패 사슬이 빗나가자 진입한 '케리아' 류민석은 탁월한 이니쉬를 시작으로 차례차례 상대를 제압해 나갔다.

마지막까지 백도어로 승리를 위해 달려나간 '기인' 김기인의 시도를 저지한 T1은 결국 55분 경에 승리를 쟁취했다. 5세트의 POG는 그라가스를 통해 종횡무진 활약한 '페이커' 이상혁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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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을 맡은 '클템' 이현우가 “양쪽 다 제정신이 아니에요”라며 경악했던 것처럼 경기에 대한 관중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예측대로 승리한 것은 T1이지만 그에 맞서는 KT롤스터 역시 놀라운 경기력을 뽐내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박진감을 선사했다. 유튜브에는 해당 경기에 대한 여러 스트리머의 리액션을 모은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 역시 "역대급 통신사 매치 중 하나로 손꼽힐만한 경기","결과 모른채 하이라이트로 확인했는데도 숨막힌다", "양팀 팬도 아닌데 심장 쫄깃하게 봤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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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마친 T1과 KT롤스터는 각각 승자조, 패자조로 향했다. .

3라운드 승자조로 향한 T1은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젠지와 4월 1일 오후 3시 3라운드를 진행한다. 해당 경기에서 승리할 시 결승으로 직행하며 패배할 시 3라운드 패자조의 승리팀과 4월 8일 오후 3시에 진행될 4라운드에서 결승행 티켓을 두고 겨룬다.

반면 KT롤스터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4월 2일 오후 3시 3라운드를 진행한다. 해당 경기에서 승리할 시 3라운드 승자조에서 패배한 팀과 겨루며 패배할 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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