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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핵항모 입항 전날…北, 탄도미사일 2발 또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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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황북 중화서 SRBM 2발 북동쪽으로 발사
370km 비행해 함북 길주군 앞바다 낙탄
美핵항모·쌍룡훈련 반발 추가도발 가능성


매일경제

화염 내뿜으며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되는 ‘북한판 에이태큼스’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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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10만t급)이 한반도 인근 해역에 전개된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행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전 7시 47분쯤부터 8시쯤까지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타도미사일은 각각 370여 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세부 제원과 추가적인 활동에 대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북한이 쏜 미사일은 평양 남쪽에 있는 중화 지역에서 북동쪽으로 발사돼 통상 미사일훈련 표적으로 쓰이는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인근에 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탐지한 제원을 살펴보면 이번 미사일은 SRBM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신형 초대형 방사포(KN-25)일 개연성이 크다.

북측은 니미츠함을 위시한 미 제11항모강습단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 쌍룡훈련 등에 대한 강 대 강 맞대응 차원에서 이날 미사일 도발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이번에도 ‘모의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 무력시위를 펼쳤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양 교수는 “이번 발사는 훈련 명분 하에 한미연합 상륙훈련(쌍룡훈련)에 대한 반발 및 경고 성격”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북한은 (한미의) 상륙훈련이 전쟁억제 성격을 넘어 평양수복훈련이고, 나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을 겨냥한) 참수작전, 흡수통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긴장감 속에 북한식 맞춤형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 말 로널드 레이건함(CVN-76) 부산 입항 때 격렬히 반발하며 전방위적 무력시위를 진행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전술핵을 앞세운 ‘맞불성’ 추가도발을 펼칠 공산이 크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 규탄한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전사의 방패(WS)’ 훈련을 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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