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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집트 람세스2세 신전서 '양머리 미라' 2000개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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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중부 아비도스 파라오 람세스 2세의 신전에서 제물로 남겨진 2000개 이상의 미라화된 양 머리가 발견됐다.

26일(현지시간) 이집트 관광유물부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 고고학 발굴팀은 이집트 중부 아비도스에 있는 람세스 2세 신전에서 최소 2000여개의 양 머리 미라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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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아비도스 람세스2세 신전에서 발굴된 양 머리 미라.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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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양 머리와 함께 개, 야생 염소, 소, 가젤, 몽구스 미라도 함께 발견됐다.

그 밖에 이집트 고왕국 6왕조 때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께 약 5m의 벽 등 대형 구조물과 동상, 파피루스, 가죽 의류, 신발 등 유물도 나왔다.

이번에 발굴된 동물 미라들은 제물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고대 이집트 신왕국 제19왕조의 3번째 파라오인 람세스 2세(기원전 1279년∼기원전 1213년 재위) 사후 1000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숭배 의식이 이어졌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관광유물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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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유물부는 “이번 발굴은 아비도스 유적 인근에 대한 이해의 폭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발굴팀을 이끈 사메 이스칸데르는 “벽 구조물은 람세스2세 신전 축조 이전 고대 아비도스의 모습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유물부는 남부 룩소르에 있는 에스나 사원에서는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황도대가 처음 발견됐다고 밝혔다. 황도대는 이집트 유물기록센터와 독일 튀빙겐 대학 공동 발굴팀의 작업 도중 발견됐다.

람세스 2세 신전이 있는 아비도스는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430㎞ 떨어진 곳에 있는 유적 도시로, 고대 이집트 왕국 초기의 네크로폴리스(묘지)이자 오시리스신 숭배지로 알려져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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