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김서현의 변화구가 이렇게 좋았어? 팔각도 내려가고 빠른 투심?체인지업 장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52km/h 투심, 143km/h 체인지업으로 1이닝 무실점
필승조로서의 자격 갖춰가고 있는 김서현


파이낸셜뉴스

한화 신인 김서현의 투심과 체인지업이 시범경기 초반 빛을 발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김서현(한화)이 3월 26일 부산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시범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역시 투심과 체인지업이다. 김서현은 고교 시절 최고 156km/h에 달하는 강속구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선수다. 팔도 지금보다는 더 높았다.

그러나 프로에 들어와서 김서현은 다소 투구폼이 변했다. 팔이 오버핸드와 스리쿼터의 중간형태까지 내려왔다. 꾸준하게 해당 팔 높이로 던지고 있다. 여기에 고교 시절에는 거의 던지지 않았던 변화구가 추가 됐다. 바로 투심이다. 투심은 타자 앞에서 살짝 살짝 떨어지면서 헛스윙을 유도하거나 땅볼을 유도하는 구종으로 쓰이고 있다. 스피드도 포심과 거의 차이가 없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투심과 체인지업은 유강남의 헛스윙을 유도해냈고, 좌타자 노진혁에게도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해냈다. 하지만 아직 슬라이더는 다소 아쉬웠다. 신윤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어차피 김서현은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투수가 아니다. 그러함에도 좌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무기인 체인지업, 그리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투심을 장착한 것만으로도 김서현에게는 고교 시절에 비해 충분한 플러스 요인이다. 과거 소형준이 다소 미흡하던 첫 해 1군에서 정착할 수 있었던 것도 고교시절 유종겸 코치에게 배운 투심 덕분이다. 투심은 잘만 사용하면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는 매우 효과적인 무기가 된다.

김서현은 기본적으로 제구력가 아주 뛰어나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갖추고 있는 선수다. 포심의 구속이나 위력은 이미 증명된바 있다. 물론, 변화구가 본 경기에 들어가게 되면 부침을 겪을 수도 있다. 아직 어린 선수이기에 어느정도의 세금은 감수해야한다. 하지만 좌타자 상대용, 땅볼 유도용 구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는 것, 그리고 장착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소득이다.

시범경기는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과정이 중요하고, 무엇이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김서현이 조금씩 조금씩 한화 필승조로서의 자격을 갖추어나가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