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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반토막 임기' 태국 총리, 5월 총선서 총리 3연임 도전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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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5일 루엄타이쌍찻당(RTSC)의 총리 후보로 지명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당원들과 함께 하고 있는 모습./제공=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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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5월 14일로 예정된 총선에서 다시 총리직에 도전한다. 총리가 되더라도 임기제한으로 중간에 물러나야 하는 '반토막 임기' 상황에도 새 정당을 만들어 공식 후보로 지명받아 출사표를 던졌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69세인 쁘라윳 총리는 전날 루엄타이쌍찻당(RTSC)의 총리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그는 지난 1월 여당인 팔랑쁘라차랏당(PPRP)을 떠나 측근들이 포진한 루엄타이쌍찻당(RTSC)으로 옮겨 총선 출마 포석을 다져왔다. 그가 몸담고 있던 PPRP를 떠난 것은 그의 '반토막 임기' 때문에 당 내에서 차기 총리 후보 인선을 두고 의견이 갈린 탓이란 관측이다.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4년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그는 같은 해 8월 총리직에 올랐고 2019년 총선으로 집권을 연장했다. 그는 최대 8년인 총리 임기를 두고 종료 시점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해 태국 헌법재판소가 그의 손을 들어주며 임기가 종료된 것은 아니란 판결을 내렸지만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재임에 성공하더라도 총리의 4년 임기 중 2년 밖에 총리직을 수행할 수 없다.

반토막 임기에 대한 우려에도 재임에 성공한다면 "최선을 다하고 적합한 후계자를 찾을 것"이라 밝히며 총선에 출마한 쁘라윳 총리는 전날 행사에서도 '해왔고, 하고 있으며, 계속할 것'이란 슬로건을 내걸며 "현 정부의 업무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 항상 그랬듯 나를 믿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쁘라윳 총리는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에게 뒤지고 있지만 안정적인 국정운영·군주제 수호 등을 내걸며 지지층을 다지고 있다.

총리 3연임에 도전하는 쁘라윳 총리의 최대 적수는 프아타이당의 총리 후보로 지명될 것이 유력한 패통탄 친나왓이 꼽힌다. 그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딸이자 잉락 친나왓 전 총리의 조카이기도 하다.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의 핵심으로 지방(농촌)을 기반으로 한 탁신 가문과 쿠데타로 집권해 방콕에 기반을 두고 있는 보수 엘리트의 대결을 꼽는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패통탄이 이끄는 프아타이당이 49.8%의 지지율을 보이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관건은 군부가 임명한 250명 규모의 의원이 장악한 상원이다. 총선을 통해 하원이 구성되더라도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해선 군부가 임명한 상원의원 250명과 공동으로 합의를 거쳐야 한다. 상·하원 전체 750명 중 과반인 376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차기 총리가 되지만 프아타이당이 상원의 지지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이번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거둬야만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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