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우.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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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배우 심은우가 2년 전 제기된 학교 폭력(학폭)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고백했다.
심은우는 지난 24일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학폭가해자’ ‘학폭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내는 시간이 2년이 넘어가고 있다. 올해 1월 드라마 ‘더글로리’가 방영된 날 이후 부터는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추가로 달렸다”라고 운을 뗐다.
앞서 2021년 3월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민현서’ 역으로 출연해 드라마 흥행과 함께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심은우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 A씨가 중학교 시절 심은우 주도 하에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심은우는 “과거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받은 친구에게 사과한다”고 입장을 냈다.
이에 대해 심은우는 “공개 사과를 하기까지 과정이 있었다”며 “처음 글을 접했을 때는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고 한 친구의 연락을 통해 ‘글쓴이가 누구라더라’를 전해 듣게 되고 누구인지 알게 된 이상 고민없이 그 친구의 연락처를 물어봐 그 친구의 언니 연락처를 받았고 언니와 통화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상처 받고 지금까지 힘들다는 사람의 말을 내 기억에 없다고 무조건 아니라고 부인하고 무시할 게 아니라 먼저 그 친구의 얘기를 직접 들어주는 게 맞다고 의심없이 생각했다”며 그러나 “바로 연락을 취한 것이 나중에는 ‘기억이 안나면 고소를 해야지 왜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는가’로 화가 돼 돌아오게 됐다”고 했다.
A씨가 심은우와의 통화를 거부하면서 직접 통화를 할 수 없었다는 심은우는 “(A씨 언니와) 통화 후 다음날 인터넷 포털에 학폭 가해 의혹 기사가 무수히 올라왔다”며 “그 친구와 어떤 대화도 할 수 조차 없어 저와 당시 소속사는 기억에 없는 일을 무조건 인정할 수만은 없었기에 부인할 수 밖에 없게 됐고 그렇게 의도와는 다르게 진실공방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당시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를 촬영 중이었던 심은우는 “드라마팀에서 학폭 의혹 배우인 저를 하차시킬 수 있었지만 그 친구의 마음이 덧나지 않게 사과를 하는 것에 뜻을 모아주고 하차시키지 않는 걸 선택해줬다. PD님이 직접 동해의 그 친구 부모님 댁에 찾아 뵙고 거듭 사과를 드렸다”며 “그 친구가 저는 만나기 싫다는 의사를 밝혀 PD님과 당시 제 소속사에서 그 친구와 언니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저는 제 SNS에 공개사과문으로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그리고 사과를 한 것이 그렇게 학폭 인정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단 한 번이라도 그 친구의 힘든 기억 속에 제가 있다면 사과하는 마음은 진심이고 여전히 진심”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그는 “제 학창 시절 전체가 학폭 가해자였던 걸로 오인돼 현재는 신체적 가해를 무참히 입힌 더 글로리 제2의 연진이, 연진이 같은 사람으로까지 낙인돼 버린 것이 너무 속상하고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더 글로리’ 속 나쁜 무리들은 꼭 벌을 받아야 한다고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배우라는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모든 시간이 익명으로 쓰인 글 하나로 부정되고 누가 심판하는지 모를 끝이 안보이는 자숙의 시간을 요구받고 작품을 할 기회가 오지 않고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는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저에게도 부모님이 계시고 가족들이 있다. 앞으로는 지나가지 않고 처벌을 위해 신고하겠다”라면서 “늘 부족한 저로 인해 과거 언젠가라도 조금이나마 상처받은 사람들 있다면 정말 미안하다. 엄마 아빠,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들. 정말 미안하다.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은우는 지난 2015년 영화 ‘두 자매’로 데뷔, SBS 드라마 ‘원티드’,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tvN ‘아스달 연대기’에, JTBC ‘부부의 세계’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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