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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강사의 두 얼둘이 드러났다.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학원가를 휘어잡으며 유명세를 떨쳤던 최 선생의 두얼굴을 집중 조명했다.
2011년 등장해 사교육 시장을 휩쓴 인물이 있다. 최 선생이라고 불리는 그는 1대1 맞춤형 교습소는 물론 재수생 전용 입시 전문학원까지 운영하며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5층 빌딩을 사 들어갈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고등학교 출신의 학원장인 그의 성공에는 젊은 강사진의 열정도 한몫했다. 20대 초중반, 많아야 20대 후반의 강사진들은 단합이 특히나 잘된다는 것이 그들의 장점이었다.
하지만 2020년, 그의 비밀이 드러났다. 그의 학원에서 일하던 한 강사가 5년간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노동청을 찾은 것.
당시 상담을 맡은 노무사는 “의지가 박약하지도 않고 똘똘한 사람이었다. 임금 체불은 통상적이지 않다. 숙식하면서 잡일도 다 했더라”라며 “지나간 소리로 성희롱이라는 소리를 했다. 어린애들 데려다 어른이 무슨 짓을 했나 싶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스칼렛이라는 가명을 쓴 이 강사는 노무사의 권유로 변호사를 찾았다. 변호사에 따르면 당시 스칼렛은 불안해하고 혼란스러워했으며 또 말하기를 부끄러워했다. 특히 변호사는 스칼렛이 어느 종교 집단에 속해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절대적인 복종과 이를 벗어나면 뒤따르는 처벌이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스칼렛은 음성파일을 공개하며 복종의 주체를 밝혔다. 음성 파일 속에는 자신을 아빠라고 칭하는 남자가 있었다. 바로 최 선생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김정민(가명)이라고 밝힌 스칼렛은 오랜 고민 끝에 제작진을 만나 “선생님이기도 하고 아빠이기도 했다. 그 사람 말이 법이었다. 최 선생이 그런 식으로 만들었다”라며 “잃어버린 시간은 되돌릴 수도 없다.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상상도 못 할 거다. 고등학교 때부터 10년을 그냥 지나갔다”라고 말했다.
김정민은 고등학교 동아리에서 최 선생을 알게 됐다. 이후 10년 동안 노예와 같은 시간을 보냈다. 당시에 대해 김정민은 “잠을 5시간 이상 잔적이 없다. 염전 노예처럼 일했다. 돈을 받은 적이 없다”라고 회상했다.
김정민은 대학생 때부터 최선생의 권유를 받고 합숙 생활을 시작했고 이는 지옥의 시작이었다. 최 선생의 말을 따르지 않을 경우 폭언과 폭행이 이어졌다. 그러나 더 견디기 힘든 것은 성착취였다.
김정민은 “5분 대기조가 있어야 한다, 언제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당하더라도 혼자 당하는 게 아니라 여러 명이 당했다”라며 “이건 누구든 당할 수 있다. 그런 나쁜 놈이 있다는 걸 밝혀져야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지 않을까”라고 이 사태를 고발한 이유를 밝혔다.
현재 김정민은 2년의 준비 끝에 작년 8월 최선생을 고소했다. 최 선생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사랑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최선생을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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