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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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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처럼 영재 교육 받은 미래의 UFC 여자 챔피언 [이교덕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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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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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종합격투기(MMA)에서도 '조기 교육'은 중요하다. 파이터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예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다.

아버지 압둘마나프는 곰과 레슬링 스파링을 지시할 정도로 아들의 지도에 열성적이었고, 결국 아들을 세계 최강 파이터로 키웠다.

UFC 여자 플라이급 파이터 메이시 바버(24, 미국)도 영재 교육을 받은 '미래의 챔피언'이다.

무술 도장을 운영하던 아버지 버키 바버는 딸이 프로 파이터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제대로 밀어주기로 결심했다. 딸을 데리고 미국 전역을 돌며 유명한 코치 밑에서 종합격투기를 배우도록 했다.

바버는 아버지 덕분에 '일타 강사들'에게 지도를 받을 수 있었다고 기억한다.

지난 23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린 방방곡곡 돌아다녔다. 아버지와 전국에 있는 많은 체육관에 갔다. 여러 체육관들에 갈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날 잭슨윙크짐에 데려갔고 트레버 위트먼과도 훈련했다. 드미트리우스 존슨의 체육관에서도 훈련했다. 유타 등 여러 곳을 다 돌아다녔다. 세계 최고의 체육관에서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부모님이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다."

바버는 현재 UFC 여자 플라이급 랭킹 13위에 올라 있다. UFC 데뷔 후 3연승을 달리다가 2연패에 빠진 적도 있지만, 다시 3연승을 쌓아 순항 중이다.

오는 26일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UFC 온 ESPN 43에서 랭킹 11위 안드레아 리를 꺾고 타이틀 도전에 한 발 더 다가서려고 한다.

경험이 곧 자산이다. 무자 수행을 통해 배운 것만큼, 프로로 활동하면서 몸소 체득한 교훈도 소중하다.

한때 최연소 UFC 챔피언을 노리던 바버는 "난 더 이상 서두르지 않는다. 지난번 서둘렀다가 부상을 입고 말았다"며 웃었다.

"하루하루 타이틀을 좇고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데 집중한다. 그냥 챔피언보다 상대를 피니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쪽이 훨씬 팬들에게 흥미를 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자 한다. 난 매번 피니시를 노린다"고 말했다.

바버가 메인 카드에 출전하는 UFC 온 ESPN 43에는 말론 베라와 코리 샌드헤이건의 밴텀급 경기, 홀리 홈과 야나 산토스의 밴텀급 경기 등도 펼쳐진다.

아래는 '더 퓨처' 메이시 바버 인터뷰 전문.

-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것이 있는가?
"잘 모르지만 언젠가 꼭 한 번 가 보고 싶다."

- 팀 알파메일에서 훈련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사람이다. 팀 동료들과 코치들, 다 좋다. 팀 알파메일의 환경이 훈련 분위기를 띄워 준다. 동기 부여를 끌어올린다."

- 안드레아 리와 경기를 앞두고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것은?
"내게 집중했다. 내 게임에 집중했다. 가능한 모든 영역에서 발전하려고 했다. 경기에 이기기 위해 그저 열심히 준비했다."

- 안드레아 리가 '바버의 상대들은 가드를 올리고 가만히 있었지만 난 카운터를 날리겠다'고 말했다.
"난 준비됐다. 기대된다."

- 당신의 파워로 리를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그렇다. 난 파워가 아주 강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영역에서 리보다 기술이 더 뛰어나다고 믿는다."

- UFC와 재계약한 후 첫 경기다. 지난해 UFC 계약이 끝나고 타 단체 이적을 타진한 바 있다. '인생을 바꿀 만한 조건이면 옮길 수도 있다'고 했는데, 그런 조건의 오퍼는 오지 않았나?
"그렇다. 오퍼를 몇 개 받았다. 하지만 UFC가 그에 못지 않은 오퍼를 제시했다.
훨씬 더 나았고 결정은 분명했다. 내가 함께하고 싶은 쪽은 UFC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매우 행복하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 어떤 단체에서 관심을 보였는지 알려 줄 수 있나?
"다른 세 단체와 대화를 나눴다. PFL과 벨라토르, 베어너클FC다. 주로 협상을 했던 쪽은 PFL과 베어너클FC였다. 하지만 지금 UFC와 함께하고 있고 여기서 행복하다. 내 집(home)과 같은 곳이다."

-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지고 알렉사 그라소가 챔피언에 올랐다. 플라이급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는가? 셰브첸코가 다시 챔피언이 될까?
"난 셰브첸코가 그라소에게 한방 잘못 걸렸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 둘 다 높은 수준의 파이터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든 경기가 흘러갈 수 있다는 걸 목격했다. 그래서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지금은 내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분석을 할 수 없다."

- 알렉사 그라소와 다시 붙고 싶다고 했는데, 콜아웃할 생각인가?
"물론 그러고 싶다. 하지만 셰브첸코가 아마 리턴매치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UFC가 결정하고 우리와 논의를 하면 그게 최선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이번에 이기고 기다려 봐야 한다."

- 지난해 에린 블랜치필드와 대립이 있었다. 그때 당신은 '블랜치필드가 나와 붙으려면 실적을 더 쌓으라'고 했다. 블랜치필드는 최근 제시카 안드라지를 꺾고 랭킹 4위다. 이제 블랜치필드와 싸우고 싶은 생각이 있나?
"상황에 적합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이미 싸워서 이긴 상대와 싸웠고, 원래 스트로급이었다가 경기 4일 전 급하게 출전 요청을 받은 제시카 안드라지와 붙었다. 만약 안드라지가 제대로 준비했다면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블랜치필드는 좋은 파이터다. 그걸 무시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 앞에 닥친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건 안드레아 리를 피니시로 이기는 것이다."

- UFC 최연소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래도 UFC 여성 최연소 챔피언이 될 기회는 8개월 정도 남았는데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난 더 이상 서두르지 않는다. 지난번 서둘렀다가 부상을 입고 말았다. 하루하루 타이틀을 좇고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데 집중한다. 그냥 챔피언보다 상대를 피니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쪽이 훨씬 팬들에게 흥미를 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자 한다. 난 매번 피니시를 노린다."

- 이번 경기가 끝나면 스트로급으로 다시 체급을 내린다고 했는데, 여전히 그럴 계획인가?
"다시 스트로급으로 돌아가고 싶다. 이번 캠프에서는 아니지만 지난 캠프에서 건강에 살짝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스트로급 복귀를 고려 중이다."

- 언제쯤 체급을 내릴 생각인가? 이번이 마지막인가?
"그럴 수 있다. 어쩌면 두 경기 후에 체급을 내릴 거 같다. 두고 보자."

-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시기는 언제쯤이라고 예상하는가?
"좋은 질문이다. 타이틀샷은 단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상황도 중요하다. 내 경기뿐만 아니라 누가 타이틀전을 치르냐, 누가 벨트를 갖고 있나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 내년에 치렀으면 좋겠다."

- 부모님이 당신을 데리고 미국 전역을 돌면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도록 도왔다고 알고 있다. 얼마나 오랫동안 '무자 수행'을 부모님과 한 것인가? 어디 어디를 갔는가?
"우린 방방곡곡 돌아다녔다. 아버지와 전국에 있는 많은 체육관에 갔다. 여러 체육관들에 갈 수 있어 행운이었다. 아버지가 날 잭슨윙크짐에 데려갔고 트레버 위트먼과도 훈련했다. 드미트리우스 존슨의 체육관에서도 훈련했다. 유타 등 여러 곳을 다 돌아다녔다. 세계 최고의 체육관에서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부모님이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다."

- 그때가 몇 살 정도였었나?
"처음으로 돌아다니면서 훈련을 한 게 16~17살 때였을 거다. 그전에는 덴버 엘리베이션에서 오래 훈련했다. 지금은 팀 알파메일에서 훈련한다. 대니 카스티요가 코너를 봐 준다. 카스티요를 처음에 만난 건 9년 전 덴버 드웨인 루드윅 체육관에서였다. 거기서 처음 만났는데 다시 만나게 돼 좋다. 전 세계 많은 체육관에서 여러 사람과 같이 훈련했다."

- 기억하기 싫겠지만 과거 스토킹 범죄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요즘 한국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스토킹에 힘들어 한다. 어떻게 대처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가? 조언해 준다면?
"내 경우는 소셜 미디어 스토커였다. 그렇게 현실적인 위협은 많이 없었다.
소셜 미디어였고, 현실에서도 좀 나타났다. 처음에 내가 스토커가 있다고 얘기했을 때 사람들은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번째에서야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아낼 수 있었다. 내가 격투기 수련자라는 게 중요했던 거 같다.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알았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았다. 모든 여성에게 결국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하고 굉장히 영리하게 행동하며 주변 환경에 대해서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밤에 어두운 곳에서 혼자 걸어가거나 하면 안 된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세상은 미친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여성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스스로를 지켜야 하고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슬프지만 현실이다."

- 한국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해 달라.
"한국 팬 여러분 응원해 줘서 고마워요. 언젠가 한국에 가 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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