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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통산 타율 .179→시범경기 홈런왕 예약…30세 늦깎이 타자, 심상치 않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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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삼성 이성규 / OSEN DB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벌써 시범경기 5번째 홈런이다. 삼성의 늦깎이 기대주 이성규(30)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이성규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활약으로 팀의 시범경기 7연승을 이끌었다.

1회 우익수 뜬공으로 감각을 익힌 이성규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아치를 그렸다. 0-0으로 맞선 3회 1사 3루 찬스서 등장, 두산 선발 박신지의 초구 142km 직구를 받아쳐 좌월 선제 투런포로 연결했다. 지난 24일 고척 키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시범경기 홈런 부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공동 2위 그룹과의 격차를 3개로 늘린 순간이었다.

1993년생인 이성규는 광주동성고-인하대를 나와 2016 신인드래프트서 2차 4라운드 31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이후 경찰야구단으로 향해 2018년 31홈런을 치며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차지했지만 1군에만 오면 잦은 부상과 함께 좀처럼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이성규의 1군 통산 기록은 148경기 타율 1할7푼9리 12홈런 38타점에 머물러 있다.

올해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LG전 홈런을 시작으로 18~19일 KT전 연속 홈런, 24일 키움전, 25일 두산전에서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범경기 홈런왕을 사실상 굳혔다. 장타력과 함께 컨택 능력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며 시범경기 타율 4할을 기록 중이다. 그 결과 이성규는 부상으로 빠진 김현준의 공백을 메울 1순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사령탑의 기대 또한 남다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성규가 시범경기에서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서고 있다. 약점이었던 변화구 대처 능력에서도 자신감이 느껴진다”라며 “장타가 부족한 삼성에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올해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2016년 프로에 입단한 이성규의 나이도 어느덧 30세가 됐다. 이번 시즌 만년 유망주에서 삼성의 확실한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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