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선발 시험 마친 장재영 “자신감 있게, ‘쳐봐’라고 하며 던졌다” [MK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키움히어로즈의 파이어볼러 장재영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한 최종 시험을 마쳤다. 결과는 합격점이다.

장재영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총 투구 수 55개, 직구 최고 구속 153킬로미터, 평균 구속 150킬로미터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앞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발 투수 가운데서는 장재영이 지금의 자리(선발)를 잘 차지하는 어떤 과정을 지금 잘 겪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장재영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암시한 바 있다. 이날 준수한 투구 내용으로 그의 선발진 진입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매일경제

장재영은 개막 로테이션 진입이 유력하다. 사진= MK스포츠 DB


등판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장재영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했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등판전 홍 감독으로부터 ‘10피안타 5실점을 하라’는 미션을 받았던 그는 “편하게 던지며 적극적으로 승부하라고 하셔서 직구 위주로 승부했다. 빠른 승부를 하려고 했는데 나쁘지않았다”며 이날 투구 내용을 자평했다.

55개의 투구 중 44개를 직구로 던진 그는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했고 ‘쳐봐’ 이러면서 던졌다”며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했다고 밝혔다.

정규시즌에도 이같은 비중을 가져가지는 않을 듯하다. 그는 “직구 커맨드를 잡는게 필요할 거 같아 직구 위주로 던졌다. 변화구는 자신감이 있다.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많이 던지는 것이 가장 필요할 거라 생각했다”며 정규시즌에는 다른 볼배합을 가져갈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 2021년 1차 지명으로 9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제구가 고민이다. 구속은 고교 시절 157킬로미터를 찍을만큼 자신이 있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152.4킬로미터를 기록했다. 그러나 프로 통산 33경기에서 31 2/3이닝 던지며 31개의 볼넷을 허용할 정도로 영점이 안잡혔다. 평균자책점도 8.53으로 부진했다.

그는 자신의 커맨드에 대해 “첫 시범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가 나았고, 두 번째 경기보다는 오늘이 더 나았다.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지만, 캠프 때부터 항상 생각한 것이 지금 당장 컨트롤이 완벽해질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볼넷을 안주며 타자들이 치게하는 것이 목표다. 어느 정도 과정은 괜찮게 진행되고 있다”며 점차 나아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개막 로테이션 진입이 유력한 그이지만, 그는 “그 자리가 아직 내 자리도 아니고,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매 번 똑같지만 개막 엔트리 진입이 첫 목표고, 1승을 하는 것, 5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다. (로테이션에 들어간다면) 기분이 좋을 거 같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않고 하던대로 한 타자 잡는 것, 1이닝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1승을 하면 2승을 목표로 해서 그렇게 한 단계씩 생각하며 해야할 것”이라며 작은 것부터 해나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고척=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