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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미 검찰 "권도형, '테라 폭락' 1년 전 미 투자회사와 시세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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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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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검찰이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루나 폭락' 사태 1년 전 미국의 한 투자회사와 공모해 코인 시세를 조작한 혐의를 확인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의 공소장에 따르면 권 대표는 2021년 5월쯤 미국의 한 투자회사에 자신이 만든 코인 테라USD(UST)의 시세 조종을 요청했고, 실제로 이 회사는 UST의 시세를 조작하기 위한 매매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이 회사의 이름과 시세 조작 방식은 공소장에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 회사가 UST를 대량으로 매수해 시세를 복구했다고 소장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SEC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1년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최소 2개 이상의 가상화폐 플랫폼을 활용해 6200만개 이상의 UST를 순매수해 UST 시세를 1달러로 복원시켰습니다.

권 대표는 2021년 5월 23일쯤 시세 조종의 대가로 테라폼랩스와 이 회사 간의 기존 채무를 조정하는 데 합의한 것이 검찰 조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후 권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UST의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는 알고리즘 구조를 홍보하며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미국 검찰은 권 대표를 증권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 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권 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선 가운데 권 대표를 직접 체포한 몬테네그로 당국이 사법 처리에 나서면서 권 대표는 몬테네그로 법원에 먼저 서게 될 전망입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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