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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8 (목)

꼭 이겨야 했던 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서명진…‘만수’도 극찬일색 “이제는 세 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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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진 선수가 이제는 세 수를 보는 것 같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홈 경기에서 94-89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54경기 중 어쩌면 꼭 이겨야 했던 날, 반갑게도 서명진의 활약이 이어지며 안방에서 웃을 수 있었다.

서명진은 이날 34분 2초 출전, 3점슛 4개 포함 18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렌즈 아반도, 배병준 등 KGC가 붙인 전담 수비에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자신을 지명해준 ‘만수’ 유재학 총감독의 은퇴식 날, 승리라는 선물을 안겼다.

매일경제

서명진은 이날 34분 2초 출전, 3점슛 4개 포함 18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렌즈 아반도, 배병준 등 KGC가 붙인 전담 수비에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자신을 지명해준 ‘만수’ 유재학 총감독에게 승리라는 선물을 안겼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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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진은 부산중앙고 재학 시절이었던 2018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송교창 이후 얼리 엔트리 광풍이 불기 시작한 시기였고 그 역시 흐름에 몸을 맡겼다.

유 감독은 사실 전현우(6순위로 전자랜드행) 지명을 고민했다. 슈터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또 전현우는 변준형, 박준영과 함께 가장 이름값 높은 선수이기도 했다. 그러나 유 감독의 선택은 서명진이었다. 그의 잠재 가능성에 더 높은 점수를 줬기 때문이다.

기대와 달리 서명진의 성장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다. 좋은 신체조건, 그리고 스피드와 슈팅 등 여러 재능을 갖춘 건 확인할 수 있었지만 어린 선수였기에 심리적인 압박감을 극복해내지 못했다. 이우석까지 건강히 합류하면서 서명진에게 기회가 보장되지도 않았다. 올 시즌 역시 좋고 나쁨이 크게 갈렸다.

그러나 서명진은 가장 중요한 날에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이우석 공백, 코뼈 골절을 안고 있는 RJ 아바리엔토스 대신 본인이 직접 KGC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저지했다. 특히 고비 때마다 성공한 3점슛은 영양가 100%였다.

서명진의 활약을 특별 해설위원으로서 지켜본 유 감독은 “슈팅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특히 볼을 나눠주는 시야가 정말 많이 늘었는데 예전에는 2대2 플레이를 하면 한 곳만 봤다면 지금은 세 수를 본다”고 극찬했다.

실제로 서명진은 유 감독의 말처럼 올해 1월부터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다. 이우석의 부상 공백에도 현대모비스의 앞선 전력이 크게 무너지지 않았던 이유다. 특히 6라운드에는 7경기 동안 평균 31분 22초 출전, 13.3점 야투 성공률은 46.8%로 크게 올랐다.

프로 적응까지 꽤 긴 시간이 흐른 서명진. 아직 기대했던 부분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한 만큼 그의 성장 기대치는 매우 높다. 서두를 필요도 없다. 그는 데뷔 2년차 고양 캐롯의 이정현과 친구 사이. 굉장히 어린 선수인데 벌써 6년차 프로 선수다. 동 세대와 달리 엄청난 경험을 지니고 있어 더 유리한 입장이다.

유 감독으로부터 이제는 세 수까지도 보는 선수로 평가받은 서명진. 그는 올 시즌 막판 대활약의 흐름을 봄 농구에도 이어갈 듯하다. KGC와 LG, SK에 이어 현대모비스까지 4강 구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그의 활약이 절실하다. 현재로선 분위기가 좋다. 그만큼 서명진의 위치도 높아졌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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