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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비머pick] 코로나19 숙주 너구리였나…WHO "중국, 알면서도 3년 은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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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초기 확산에 중국 시장에서 거래된 너구리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심지어 중국이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수년 동안 은폐했다는 주장도 나와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 중국에서 코로나19에 매일 수천 명이 사망했지만, 정작 중국 당국은 코로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세계 각국이 교류를 차단하며 압박하자 중국은 확진자, 사망자, 변이 등의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숙주 동물에 관한 새로운 자료도 일부 공개했습니다.

중국 우한의 해산물시장은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돼 2020년 1월 폐쇄됐습니다.

폐쇄 직전 중국 방역당국은 개와 악어, 거북이 그리고 쥐까지 188마리의 동물을 조사했는데 모두 코로나19 음성,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국 방역당국이 시장의 생활 환경을 조사했습니다.

바닥의 흙, 상인들의 선반, 하수도까지 조사했는데 70여 곳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중국이 공개한 것은 여기까지고, 70여 개 양성 표본에서 어떤 동물들의 유전자가 있는지 3년 가까이 침묵하다가 올해 1월에서야 슬며시 공개했습니다.

중국이 두 달 만에 다시 비공개로 전환했는데, 발 빠른 과학자 몇 명이 미리 자료를 내려받아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분석 결과 해당 동물들은 너구리, 말레이시아 호저, 대나무 쥐였습니다.

이 중에서 전 세계 사육용 너구리의 99%가 중국에 있을 정도로 개체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 때문에 너구리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근화/한양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매개 동물을 알게 되면) 바이러스의 전파를 예방할 수가 있고요. 변이를 알 수가 있고요. 따라서 거기에 맞는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문가 분석 중이라 숙주 동물 결론을 내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중국이 자료 공개를 늦췄던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 취재 : 조동찬, 구성 : 김도균, 편집 : 정용희,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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