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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부회장 "법정서 이화영이 '허위진술 강요' 쪽지 전해"

뉴스1 유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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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부회장 "법정서 이화영이 '허위진술 강요' 쪽지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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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사장)가 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공동취재) 2022.9.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사장)가 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공동취재) 2022.9.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쌍방울그룹 뇌물공여 의혹' 혐의를 인정한 방용철 쌍방울그룹 부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로부터 법정에서 허위진술을 하란 쪽지를 건네 받았다고 주장했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신진우)는 24일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23차 공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심리는 증인신문으로 이뤄진 가운데 검찰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방 부회장을 상대로 재주신문을 벌였다.

방 부회장의 변호인은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혐의를 부인했던 지난 2월 말에 새롭게 선임됐다. 기존 변호인은 이 전 부지사가 소개해줬던 인물이었으나, 방 부회장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 교체됐다.

방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와 함께 검찰조사를 받기 전 기존 변호사 사무실을 3차례 찾아갔으며 그때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건넨 법인카드는 이 전 부지사 측근 A씨에게 준 것으로 하자'는 취지로 입을 맞췄다고 이날 법정에서 증언했다.

그는 특히 "구속된 후부터 자백 전까지 진술을 짜맞추기 했다는 것인데 이 전 부지사로부터 진술을 유지하란 얘기는 없었냐"라는 검찰 질문엔 "법정에서 허위진술을 강요하는 쪽지를 받았다"고 답했다.


방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와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아있었던 때 쪽지를 건너, 건너 받았는데 내용이 '안부수와 20년지기다' '김 전 회장의 건넨 법인카드는 A씨가 받았다' 등 기존 입장을 유지라하란 것이었고 이를 읽고 다시 건너, 건너 돌려줬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는 "5개월의 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있었던 때만 해도 검찰 측이 제시한 증거는 단순히 내가 (거짓말로) 속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법정에서 꺼낸 증거들을 보니 이건 내가 '안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아는 유능한 법무법인부터 변호사 동생까지 다 물어봤는데 모두가 '형님 (혐의를) 시인해야 합니다'고 했다"고도 말했다.

방 부회장은 "그래서 내가 기존 변호사에게 법정 내 폐쇄회로(CC)TV 있냐고 물었다"며 "분명히 내게 쪽지를 건넨 모습들이 찍혔을 거다. 글씨 내용도 보였을 거다. 왜냐면 나는 너무 억울하니까"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검찰은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달러 북한 고위 측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방북비용 300만달러 전달' '이 전 부지사의 고가 와이셔츠 구매 경위' 등에 대한 재주신문은을 벌였다.

이 가운데 '이 대표의 방북비용 300만달러 전달' 건은 이 대표의 경기지사 재직 당시에 이뤄진 일이다. 2018년 9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수행 명단엔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등만 포함됐다.

이 대표는 방북을 못하자 경기도 차원에서 단독으로 방북을 추진했고 그 비용으로 김 전 회장이 북한 고위 측에 300만달러를 거마비(교통비)로 대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이 이날 재주신문 부분에서 "검찰로부터 기소된 '김성태-방용철-쌍방울그룹 임직원의 죄명 변경해주겠다' '일부 범죄사실을 제외하겠다' 등으로 자백 및 회유하거나 강압을 가한 바가 있는가"라고 묻자 방 부회장은 "절대 그런 일 없었다"고 답했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이날 "새로운 나오는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재반대신문은 추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의 24차 공판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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