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1R
5언더 몰아치며 공동 6위
지난겨울 지옥훈련 소화
스윙·퍼트 자신감 되찾아
트레이너·스윙코치 등
조력팀 꾸려 골프에 집중
5언더 몰아치며 공동 6위
지난겨울 지옥훈련 소화
스윙·퍼트 자신감 되찾아
트레이너·스윙코치 등
조력팀 꾸려 골프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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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가운데)과 트레이너, 매니저, 스윙코치, 캐디 등으로 구성된 팀 식스. [사진 제공=와우매니지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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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과 퍼트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이정은(27)은 ‘핫식스’라는 별명이 딱 어울렸다. 올해부터 한국과 현지 스윙코치, 매니저, 트레이너, 캐디 등으로 ‘팀 식스’를 꾸린 그는 2019년 이후 처음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은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니언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인 그는 공동 6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 신지은(31), 가비 로페즈(멕시코), 앨리슨 리(미국)와는 2타 차다.
핫식스는 화끈한 경기력으로 핫하다는 의미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등록명인 이정은6가 합쳐져 붙은 별명이다. 그러나 2019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이정은은 주춤했다. LPGA 투어에서 선두권이 아닌 중위권 경쟁을 펼치는 평범한 선수가 됐다. 정상에 오를 기회가 없던 건 아니다. 몇몇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우승의 감격을 맛보기 위해 이정은은 지난겨울 변화를 택했다. 거창한 변화는 아니었다. 흔들렸던 스윙과 퍼트에 대한 자신감을 찾기 위해 기본기를 다잡았다. 조력자는 이정은을 KLPGA 투어 최고의 선수로 만들었던 김기환 스윙코치와 최종환 퍼팅 아카데미 원장이다. 이정은은 김 코치, 최 원장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2023시즌을 준비했다.
김 코치와는 2019년 스윙 느낌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코치는 “LPGA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 맞춰서 치는 스윙을 했던 것 같다. 상체 회전이 줄어들면서 스윙 아크까지 작아져 거리가 줄고 방향이 흔들렸다”며 “백스윙 때 양손이 머리 쪽으로 가는 좋지 않은 습관까지 생겨 스윙의 기본기를 다듬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노력의 결과는 이번 대회에서 나타났다. 김 코치는 “스윙을 자신 있게 하면서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가 15야드 정도 늘었다”며 “아이언과 웨지 샷도 핀 주위에 떨어질 만큼 방향성이 좋아졌다. 지난겨울 지옥 훈련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린 위에서 퍼트 수 22개를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연습이다. 최 원장은 “작고 느린 백스윙으로 인해 임팩트 순간 힘을 강하게 주는 좋지 않은 습관이 있어 교정했다”며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인 거리감과 쇼트 퍼팅 리커버리 훈련도 꾸준히 했다. 퍼팅 리듬이 좋아지면서 전체적인 성공률이 높아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현지에서 이정은을 돕는 현지 스윙코치, 매니저, 트레이너와 이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캐디, 멘탈 코치 정그린 그린코칭솔루션 대표 등으로 구성된 팀 식스도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한몫했다. 이정은을 담당하고 있는 이수정 와우매니지먼트 상무는 “이정은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트레이너와 스윙코치가 새롭게 합류했다”며 “확실한 목표 의식을 같고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이정은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한 이정은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정은은 “지난겨울 열심히 훈련한 결과가 이번 대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상승세를 이어가 좋은 기회를 잡으면 좋겠다”며 “첫 단추를 잘 끼운 것처럼 마무리도 멋지게 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 선두에는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신지은과 로페즈, 앨리슨 리가 이름을 올렸다. 5언더파 67타를 친 안나린(27)은 이정은과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고 지은희(37)와 김세영(30), 전인지(29)는 3언더파 69타 공동 33위에 올랐다. 고진영(28)은 2언더파 70타 공동 4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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