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참석한 일본 기자 75명, 관련 질문 안 해"
기자회견에서 답변하는 바워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성폭력 혐의로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방출된 우완 투수 트레버 바워(32)가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관련 내용에 관해 부인했다.
바워는 24일 일본 요코하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MLB와 다저스의 결정은) 정확하지 않다"며 "출장 정지 처분은 급여 문제와 관련 있으며 올해 다른 MLB 팀과 접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입단 제안을 받았는지 묻는 말엔 답변을 피했다.
바워는 입단 소감을 묻는 말엔 "난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싶었다"며 "일본에서 다시 공을 던질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요코하마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새 시즌 목표는 200개 탈삼진과 평균 구속 154㎞를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지난 시즌 56홈런을 친)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승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유니폼 입은 바워 |
바워는 2020시즌 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는 등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하다 2021년 한 여성과 성관계 중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미국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MLB 사무국은 규정에 따라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고 전 소속팀 다저스는 바워를 방출 조처했다.
MLB에서 새 팀을 찾지 못한 바워는 최근 요코하마와 1년 4억엔(약 40억원)에 입단 계약했다.
미국 AP통신은 관련 소식을 전하며 "이날 기자회견엔 약 75명의 일본 기자가 몰렸지만, 이중 성폭행 관련 질문을 한 기자는 한 명도 없었다"며 "유일하게 AP 기자가 관련 질문을 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지적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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