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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성범죄’ 서준원 사태 결말은? KBO리그 영구제명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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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서준원(무소속)이 KBO리그에서도 최고 수위에 해당하는 영구제명이란 징계를 받을 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 자이언츠는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현재 검찰로 이관되었음을 확인한 직후인 23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퇴단을 결정했다.

롯데는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 수위 징계인 방출을 결정하면서 “선수의 관리소홀을 인정하고 앞으로 엄격하게 성인지 교육을 시행하여 엄정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성범죄를 저질러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서준원이 KBO리그 최고 수위인 영구 제명 징계를 받게 될까. 사진=김재현 기자


동시에 롯데는 구단 대표이사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해 “많은 팬의 응원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서준원에게 무관용의 최대 징계 절차를 적용한 배경을 밝혔다.

서준원은 지난해 8월 미성년자에게 나체사진 등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성착취물제작배포 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준원은 이같은 혐의가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나 지난해 말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서 입건 됐고, 같은 달 부산지검에 송치됐다.

하지만 서준원은 구단에 해당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것을 최근까지 숨기면서 버젓이 스프링캠프를 참여했고, 23일 부산일보의 보도로 해당 사실이 밝혀지기 직전까지 구단에 기소 사실 또한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는 이에 이미 구단 최고 징계 수위 절차를 내렸다. 하지만 KBO의 추가 징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준원이 KBO리그에서 뛸 수 있을 가능성은 이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졌지만, 리그에서 공식적으로 완전히 퇴출된 것은 아니다. 또한 향후 법적 절차가 어떻게 마무리 되느냐에 따라 국외 리그에서도 뛸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존재한다.

과거 승부조작 등으로 리그에서 퇴출된 이들조차 국외리그 진출을 추진했거나 진지하게 고려했던 전례가 있다. 완전히 마무리 된 사안이 아니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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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구 기자


결국 KBO리그 차원의 징계가 어떤 수위로 나오게 될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우선 KBO규약 품위손상행위 조항에 따르면 성폭력과 관련된 행위는 영구, 무기 또는 1년 이상의 실격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명시 되어 있다. 또한 범죄 행위를 숨기고 구단과 KBO에 신고하지 않았을 경우 가중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결국 이번 사태는 성범죄에 해당 사실을 구단에 숨겨 가중 제재까지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이다. 이같은 내용을 종합하면 서준원의 징계 수위는 최대 영구 실격 등의 최고 제재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KBO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23일 오전 경 롯데 구단 측에서 사실관계에 대한 내용을 신고 받고, 경위서까지 받은 상황이다. 원칙상 검찰 기소 결과에 따른 법적인 판단이 나온 이후 제재를 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서준원 사태’의 경우 야구팬들의 실망감이 매우 크고, 죄질도 매우 좋지 않은 사건인 만큼 보다 이른 시기의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도 고심 중이다.

특히 클린베이스볼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도 승부조작 등을 비롯해 범죄 및 위법행위에 대해서 규약 개편 및 징계 기준 개선 등 사안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 발표 등에 앞서 조치가 이뤄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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