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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Pick] 자기 차 내던져 대형 사고 막은 연구원…회사의 깜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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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트럭을 자기 차량으로 막아 생명을 구한 현대차 연구원이 회사로부터 신차와 포상금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7일 남양연구소에서 안전기술을 담당하는 김지완 연구원에게 새 차와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습니다.

앞서 김 연구원은 지난 7일 오후 7시쯤 경기 화성시 비봉매송고속도로 매송 방면 도로에서 50대 A 씨가 모는 1톤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연속해서 들이받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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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분리대 들이받으며 주행하는 트럭

트럭은 커브 길에서도 방향을 바꾸지 않고 벽을 긁으면서 1km 남짓을 계속해서 진행했고, 주변 차들이 경적을 울리거나 상향등을 켜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트럭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한 그는 즉시 119에 구조 요청한 뒤,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자신의 차를 트럭에 계속 부딪혀가며 트럭을 세워보려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멈춰지지 않자 결국 그는 트럭을 앞질러 자신이 운전하던 차로 길을 가로막아 강제로 세워 멈추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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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직후 모습

당시 사고가 난 도로는 시속 90km까지 달릴 수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의 기지로 인명 피해와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김 연구원도 특별한 상해를 입지 않았지만, 그의 차량은 크게 파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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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지난 9일 SBS 인터뷰를 통해 "언제라도 액셀을 좀 더 밟으면 급하게 발진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골든타임도 지켜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사실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가 자동차 안전 관련 분야라서 조금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보도가 이어지자 누리꾼들은 "자기 차를 희생하면서 큰 사고를 막은 진정한 의인이다", "오랜만에 마음 따뜻해지는 소식이다" 등 반응을 보이면서도 "저런 건 보상과 포상을 해줘야 한다", "선행을 하고도 피해를 입진 않을지 걱정된다" 등 걱정 어린 목소리를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 연구원이 재직 중인 현대차가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깜짝 선물'을 제공했습니다.

지난 17일 그에게 선행을 하다 차량이 파손된 점을 감안해 새 차를 수여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대형 참사로 이어질 사고를 막은 '살신성인' 행동을 높이 평가해 특별 격려금 300만 원도 함께 지급했습니다.

한편 사고를 막은 김 씨는 현대차 기아 남양연구소 안전성능시험1팀 소속 연구원으로, 평소 차량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며 안전한 차를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2023.03.09 8뉴스] 의식 잃고 '비틀비틀'…"내 차 부딪혀 멈춰 세웠다"

(사진=SBS 8뉴스 보도영상 캡처)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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