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산 극복 위해 종교계와 맞손
24일 기독교방송과 업무협약 맺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2년 8월 18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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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가 초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종교계와 손잡고 종교시설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돌봄·놀이시설을 만드는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서울시는 24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기독교 민영방송인 CBS와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여할 예정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주요 교단과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 대한민국 주요 교단 등 CBS와 협력관계에 있는 각 기독교 교단·기구들과 소통하며 5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종교시설 내 유휴공간 등을 발굴해 어린이 놀이 및 돌봄시설로 만들겠단 방침이다. 또 종교계와 함께 아이 키우는 일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저출산은 복잡다양한 문제들이 얽혀서 나타난 문제인 만큼 지자체 홀로 고군분투하기 보다 종교·사회계, 기업 등 다양한 주체와 힘을 모아 해법을 찾아가겠단 취지로 이번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CBS는 2021년 11월 교계와 함께 ‘출산돌봄국민운동캠프’를 발족하고, 교계와 연계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인구포럼, 출산돌봄 포럼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시는 CBS와 이번 협약으로 각 기독교 교단·기구들과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양육자 존중 및 저출생 대응을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 전개 ▷교회의 유휴공간 발굴을 통한 서울형 우수 돌봄시설 조성 ▷서울시 양육친화서비스에 대한 연계 홍보 추진 ▷영유아·아동 돌봄서비스 강화 등을 위한 강의 및 학술행사 개최 ▷기타 저출산 위기 극복 등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교회 내 유휴공간을 발굴해서 지역사회 우수 돌봄시설인 서울형 키즈카페, 키움센터, 어린이집 등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유휴공간이 있는 교회시설을 추천받아 심사를 통해 확정하면 해당 교회가 소재한 자치구가 그 공간을 돌봄공간으로 설치·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CBS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종교계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서울시의 돌봄사업과 저출산 대응 정책을 알리는 가교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지자체와 종교계 합동포럼을 공동 주최해 저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협력을 진행한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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