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마치 우리 정부와 일본 언론이 진실게임을 벌이는 듯한 모습입니다.
도쿄 연결해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현영준 특파원, 위안부와 독도문제를 논의했다 안 했다, 이거 누구 말이 맞는 겁니까?
◀ 기자 ▶
네. 제가 일본 언론사의 정치부 기자들과 이 얘기를 나눠 봤는데요.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이 위안부 문제가 언급됐다는 보도를 했고, 일본 정부 관계자들도 기자들에게 그렇게 설명했다고 합니다.
다만 일본 정부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그 외에도 앞으로 양국 현안에 대해 하나씩 해결해 가기로 했다'는 말을 했는데요.
일부 기자들이 그 '현안'이 무엇이냐고 되물었고, 이를 부연 설명하는 과정에서, '독도 문제도 당연히 현안에 포함된다'는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정리하면, 독도 문제는 일본정부 관계자와 기자들 간의 대화 과정에서 나온 말일 뿐, 기시다 총리가 실제 언급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 앵커 ▶
그리고 조금 전 리포트에서 언급했지만 지금 멍게 수입을 요청했느냐, 이것도 논란이 되고 있거든요.
우리 정부는 동영상 촬영을 제지한 적도 없고 심지어 아예 멍게를 논의하지도 않았다는 건데 그 칼럼을 쓴 마이니치 신문 편집위원과, 현특파원이 직접 통화했다면서요?
◀ 기자 ▶
네. 바로 어제 이른바 '멍게 칼럼'을 쓴 마이니치의 전문 편집위원과 어렵게 통화를 했는데요.
정치부장 출신인 이 편집위원은 우선 자신은 당시 윤 대통령과 일본 국회의원들이 면담한 현장에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후 면담에 참석했던 일본 국회의원으로부터 멍게 수입을 요청한 사실과 한국 정부 관계자가 동영상 촬영을 제지했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칼럼을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니치 전문편집위원의 말이 맞다면, 우리 정부나 일본 국회의원 중 한쪽은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 앵커 ▶
지금 보면 우리는 가만있는데, 일본 언론에는 상세한 내용들이 보도되고 있거든요.
일본 정부가 언론에 일부러 흘리고 있다고 봐야 합니까?
◀ 기자 ▶
일본 총리관저는 언론과 비교적 활발하게 소통하는 편입니다.
기자들의 취재에 정보를 잘 알려주고, 대신 중대한 사항에 대해 비보도를 요청하면, 기자들도 이를 잘 지키는 편입니다.
이 활발한 소통을 좀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면 정치권이 사실은 언론을 이용한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총리관저가 여론을 파악해 보기 위해 새로운 정책을 먼저 언론에 흘리기도 하고, 지지율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일부러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이번 한일정상회담의 경우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다양한 요구사항을 제기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회담 뒷얘기들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이장식, 김진호 / 영상편집: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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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우리 정부와 일본 언론이 진실게임을 벌이는 듯한 모습입니다.
도쿄 연결해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현영준 특파원, 위안부와 독도문제를 논의했다 안 했다, 이거 누구 말이 맞는 겁니까?
◀ 기자 ▶
네. 제가 일본 언론사의 정치부 기자들과 이 얘기를 나눠 봤는데요.
요약하자면,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합의 이행 문제는 분명히 언급됐고, 반면 독도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이 위안부 문제가 언급됐다는 보도를 했고, 일본 정부 관계자들도 기자들에게 그렇게 설명했다고 합니다.
다만 일본 정부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그 외에도 앞으로 양국 현안에 대해 하나씩 해결해 가기로 했다'는 말을 했는데요.
일부 기자들이 그 '현안'이 무엇이냐고 되물었고, 이를 부연 설명하는 과정에서, '독도 문제도 당연히 현안에 포함된다'는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정리하면, 독도 문제는 일본정부 관계자와 기자들 간의 대화 과정에서 나온 말일 뿐, 기시다 총리가 실제 언급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 앵커 ▶
그리고 조금 전 리포트에서 언급했지만 지금 멍게 수입을 요청했느냐, 이것도 논란이 되고 있거든요.
우리 정부는 동영상 촬영을 제지한 적도 없고 심지어 아예 멍게를 논의하지도 않았다는 건데 그 칼럼을 쓴 마이니치 신문 편집위원과, 현특파원이 직접 통화했다면서요?
◀ 기자 ▶
네. 바로 어제 이른바 '멍게 칼럼'을 쓴 마이니치의 전문 편집위원과 어렵게 통화를 했는데요.
정치부장 출신인 이 편집위원은 우선 자신은 당시 윤 대통령과 일본 국회의원들이 면담한 현장에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후 면담에 참석했던 일본 국회의원으로부터 멍게 수입을 요청한 사실과 한국 정부 관계자가 동영상 촬영을 제지했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칼럼을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니치 전문편집위원의 말이 맞다면, 우리 정부나 일본 국회의원 중 한쪽은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 앵커 ▶
지금 보면 우리는 가만있는데, 일본 언론에는 상세한 내용들이 보도되고 있거든요.
일본 정부가 언론에 일부러 흘리고 있다고 봐야 합니까?
◀ 기자 ▶
일본 총리관저는 언론과 비교적 활발하게 소통하는 편입니다.
기자들의 취재에 정보를 잘 알려주고, 대신 중대한 사항에 대해 비보도를 요청하면, 기자들도 이를 잘 지키는 편입니다.
이 활발한 소통을 좀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면 정치권이 사실은 언론을 이용한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총리관저가 여론을 파악해 보기 위해 새로운 정책을 먼저 언론에 흘리기도 하고, 지지율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일부러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이번 한일정상회담의 경우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다양한 요구사항을 제기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회담 뒷얘기들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이장식, 김진호 / 영상편집: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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