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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초여름 날씨 '안녕'…오늘부터 기온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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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 16~22일 평년 대비 낮 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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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날씨가 연일 이어졌으나 23일부터는 기온이 점차 하강해 토요일인 25일쯤 봄 기온을 회복하겠다.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이날 오전 서해안 대기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황사가 추가로 발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정례 예보 브리핑을 열고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면서 토요일인 25일까지 기온이 점차 내려가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최근 한반도가 계속해서 고기압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평년 5월 중·하순 수준의 고온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름이 적은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햇볕에 의해 기온이 상승했다. 이에 더해 기압계가 정체 상태를 유지하면서 열이 누적됐다는 설명이다.

전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5.1℃를 기록했는데 이는 평년 같은 날(12.2℃) 대비 2.9℃가량 높은 수준이다. 전날 서울을 포함해 중부지방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3월 중 낮 최고기온 기록이 새로 쓰였다.

이에 따라 주요 봄꽃 개화 시기도 평년보다 1~2주가량 앞당겨졌다. 벚꽃의 경우 △지난 16일 포항 △19일 부산 △20일 울릉도 △21일 대구, 경남 창원 △22일 대전, 울산, 제주, 전북 전주 등에서 개화가 관측됐다. 이는 평년보다 적게는 3~16일 빠르다.

하지만 이날부터는 북서쪽에서 상대적으로 찬 공기를 동반한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기온이 점차 하강하겠다. 25일쯤이 되면 평년 수준까지 내려가겠다. 일요일인 26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올라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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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위성으로 관측한 동아시아 지역 식생(NDVI) 영상./사진=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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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 내몽골고원, 고비사막, 만주 지역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이날 백령도를 시작으로 서해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관련,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풍 기류를 따라서 입자가 유입되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황사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북만주 주변에서 황사가 추가로 발원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황사의 주요 발원지인 동아시아 일대에 이달 중 강수가 상당히 적은 상태여서 지표면에 붙은 모래 먼지가 대기 중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예보분석관은 "한반도에 추가로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지만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약화할 수도 있어 추가적인 기상 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현재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를 제외하곤 이날 중 모두 그칠 전망이다. 오전 10시 기준 주요 지점 강수량은 △울산 삼동 73.5㎜ △부산 영도 66.5㎜ △광주 무등산 28㎜ △제주 서귀포(국가태풍센터) 16.5㎜ 등이다.

제주의 경우 24~25일까지 저기압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약한 비가 지속되겠다.

이날 비로 인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됐던 건조주의보는 일시적으로나마 해제된 상태다.

이 예보분석관은 "일시적으로 건조 상태가 해소됐지만 이후 찾아올 맑은 날씨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산불, 화재 가능성은 다시 커진다"고 밝혔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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