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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롯 카사노바’ 윤준협 “다시 돌아가더라도 ‘미스터트롯2’ 출연할 것”[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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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모델 윤준협. 2023.03.20 /jpnews@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다양한 모습을 더 보여드리지 못한 게 아쉬워요.”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치명적인 매력으로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트롯 카사노바’라는 칭호를 얻은 윤준협이 경연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지난 2018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한 윤준협은 지난 16일 종영한 ‘미스터트롯2’에서 최종 11위에 오르며 기나긴 여정을 끝마쳤다.

모델로 데뷔한 이래 MBC ‘극한데뷔 야생돌’, 넷플릭스 ‘피지컬:100’ 등 여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윤준협은 이번 ‘미스터트롯2’를 통해 처음으로 트로트라는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 자신조차 “트로트를 하게 될 줄 몰랐다”고 전한 그는 “하게 돼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비록 트로트라는 장르의 이해도는 낮았지만, 윤준협은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미스터트롯2’에 출연하게 됐다. 이후 마스터 오디션에서 선보일 ‘카사노바’ 무대를 위해 무려 한달이라는 시간을 연습에 쏟아부었다고. 그는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저 혼자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거라고는 연습실에서 찍은 영상을 제작진분들한테 보내서 ‘제발 저한테 피드백 주시면 안되냐’고 부탁해서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면서 연습하는 것 뿐이었다”고 열악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 결과 ‘카사노바’라는 무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트롯 카사노바’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인생곡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데, 너무 일찍 만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힌 그는 “수식어가 붙는다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캐릭터성이 뚜렷해진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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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협은 경연 내내 ‘카사노바’처럼 도발적이고, 섹시함을 어필하는 무대를 주로 선보여 왔다. 윤준협은 이 같은 이미지를 처음부터 의도한 것이냐는 질문에 “‘카사노바’때는 이 곡이 저한테 찰떡인 것 같아서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어울리는 것 같더라. ‘미스터트롯2’ 참가자 중에 나만큼 이런 색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이런 색을 확실하게 하려고 공부하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부모님 친구분들도 좋아하셨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전략적으로 할 수 있는 걸 잘 접근해서 나만의 색을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뿌듯해 했다.

처음 ‘미스터트롯2’에 출연할 당시 윤준협의 목표는 1:1 데스매치까지 살아남는 것이었다. “계속 올라가다보니 욕심이 생겼다”는 그는 아쉽게 본선 4차에서 탈락하며 준결승전 행이 좌절됐다. 그는 “본선 4차전 전날 리허설을 하는데 긴장도 많이 하고 너무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실수를 많이 했다. 자꾸 실수를 안 하던 곳에서 하고 그러더라. 너무 슬펐지만, ‘결과에 상관 없이 최선을 다해 무대를 열심히 해서 잘 마치자’는 생각에 무대에만 집중했다”고 떨렸던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탈락한 게) 너무 아깝더라. (준결승전에) 올라가면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움이 제일 크다”고 털어놨다. ‘야생돌’ 출연 당시에도 최종 데뷔조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그는 “인생이 다 그런 것이지 않나”며 웃었다.

‘미스터트롯2’ 여정을 끝마친 윤준협은 이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가수 행보를 걸어갈 예정이다. 윤준협은 “방송이 끝나고 ‘내가 음악의 길을 갈 수 있겠구나’하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생각했다. 저만의 앨범을 만들려고 친구랑 둘이서 작업하고 있다. ‘미스터트롯2’ 출연 전에도 그 친구와 종종 음악을 만들어 왔다. 친구가 기타도 칠 줄 알고 미디도 찍을 줄 알아서 친구랑 같이 코드 잡고 멜로디도 잡고 작사, 작곡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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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스터트롯2’에 출연하면서 춤과 노래가 많이 늘었다고. 윤준협은 “너무 많이 배웠다. 모든 걸 배웠다. 나에게 없었던 능력이 생긴 것 같아서 행복하고 값진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는 “모델은 지금까지 늘 해오던 일이다. 모델 쪽에서도 계속 일하고 싶다. 다만 지금은 앨범을 내기로 마음 먹었다 보니 1주일에 5일은 거의 작업만 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서바이벌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싶은 마음은 어릴 때부터 항상 있었다. ‘미스터트롯2’을 통해 앞으로 음악의 길을 확실하게 갈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며 “‘미스터트롯2’는 제 삶에 있어서 의미가 참 깊은 프로그램이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출연할 것”이라고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윤준협의 목표는 6, 7월 안에 앨범을 내는 것이다. 장르에 대해서는 “제가 ‘미스터트롯2’으로 음악 활동을 하게 됐으니까 트로트라는 장르로 앨범 내고 싶다. 결과물을 보면 라틴적인 느낌도 있고, 이런저런 게 참 많다. 그중에서 어떤 모습 보여줄지 선택하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앨범을 내기 위해 윤준협은 “보컬을 여러 사람한테 배워보려고 수소문하고 있다”는 근황도 알렸다. 그동안 보컬 학원에 다녀본 적이 없다는 그는 “연극영화과라서 뮤지컬 수업을 하긴 했지만 보컬에 대해 제대로 된 트레이닝을 받아본 적은 없다”며 “경연 중에도 출연진들끼리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서로 전쟁 동지다. 서바이벌이라서 다른 사람이 보기엔 서로 다 적군 같지만, 안에서 보면 모두가 다 아군인 곳이었다. 모두가 서로한테 도움 주고, 가르침 주고, 배우고 그런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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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윤준협은 노래하는 모습 외에도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가수로서 조금 더 이름 알려진다면 ‘나혼산’에 출연해서 ‘트롯 카사노바’ 윤준협과 현실 윤준협은 얼마나 다른 모습일지 보여드리고 싶다”며 “현실의 저는 끼를 잘 못 부린다. 무대의 모습은 연습되고 연출한 모습이 잘 표현된 것 같다. 사실 혼자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고 반전을 선사했다.

‘미스터트롯2’ 이후 윤준협이 맞은 또 다른 변화는 팬카페가 생겼다는 것이었다. 그는 “팬카페에 자주 들어간다. 안에서 소통하는 모습 너무 감사했다. 편지도 다 읽어본다. 집에 쌓여있다. 카페에 올라오는 글도 다 읽어보는데,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기분 좋다”며 “팬들을 보면 항상 더 열심히 하고싶다는 열정이 생긴다. 멘탈이 나가는 순간에도 팬들을 보면 힘이 난다. 응원을 많이 받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힘 내서 작업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저의 무대를 보고 다들 좋아해 주셨으니까 더 좋은 결과물 들고 다시 돌아가겠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며 “대중분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겠다. 지금부터 저의 길을 가게 되면 대중들의 인식도 바뀌는 거니까. 하지만 열심히 하는, 좋은 곡을 만드는 준협이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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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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