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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옐런 발언에 위험선호 위축…환율, 1300원 중심 등락[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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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1296.0원…하락 출발 뒤 상승 전망

美 연준 의장·재무장관 발언에 위험선호 위축

달러인덱스 102 중반선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거시경제 둔화 가능성이 나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포괄 보험’(blanket insurance)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한 뒤 상승 전환해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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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7.7원) 대비 9.1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은 1300원을 하회해 출발한 뒤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저가매수 우위에 낙폭을 줄이며 1300원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옐런 재무부 장관의 발언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모두 떨어졌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1.63% 하락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65%, 1.60% 내렸다.

연준은 간밤 정책금리를 예상대로 25bp 인상한 4.75~5.0%로 정했다.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단호하게 선을 그으면서, 필요하다면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출 요건이 더 엄격해진다면 거시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은행권 위기로 인한 거시경제 둔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에 더해 옐런 장관은 간밤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소위 청문회에 참석해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포괄 보험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기존 예금 보호 한도인 25만달러에서 변화를 주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전날 사실상 전액 예금 보장을 시사한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이에 뉴욕증시는 장 막판 낙폭을 더 키웠다.

이같은 위험자산 선호심리 위축 분위기는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순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월말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공격적인 매수대응을 고수해 수급 우위를 점하고 있는 수입업체 결제 등 실수요 저가매수도 장중 환율 반등 자료로 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화 약세흐름, 추격매도 경계는 상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간밤 달러지수가 하락하면서 증시 부진에 기댄 롱심리(달러 매수)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수출업체의 분기말 네고물량(달러 매수)이 환율 하락을 쫓아 매도대응으로 전략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오후 7시 15분께 102.4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선 초반을 유지했던 것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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