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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종합] ‘유퀴즈’ 피아니스트 조성진 “1년에 100회 연주... 유일한 취미=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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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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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출연했다.

2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lucky happy enjoy’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이도현, 이지선 교수, 피아니스트 조성진가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교수는 “제가 23살에 사고로 학교를 떠났는데 23년 만에 교수로 돌아왔다. 라임이 좀 쩔잖아요”라며 너스레 떨었다.

이지선 교수는 “유아교육과를 다니고 있었고, 사고 당시 졸업을 앞둔 상황이어서 발달이 늦은 아동을 위한 아동 치료를 공부하며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지선 교수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그날도 친오빠의 작은 차를 얻어 타고 늘 만났던 시간에 다니던 길로 가던 중에 신호등이 바뀌어서 오빠도 차를 세웠고,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있던 중에 뒤에 음주운전 차량이 와서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6대의 차와 부딪히다가 차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고, 뒷 좌석에 있던 제 몸에 불이 붙었고, 오빠가 저를 꺼내면서 오빠도 화상을 입었고 티셔츠를 벗어 불을 껐고 응급실을 갔다”고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지선 교수는 응급실에서 의사가 죽음을 준비하라고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식이 돌아오고 산소 호흡기를 끼고 있고 말도 못 하던 때여서 발로 침대 위에 ‘여기 어디야?’라고 물었다. 엄마가 그때 설명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첫 수술은 상한 피부를 걷어내는 수술이었다. 보통 수술을 받으면 나아질 거라 기대했는데 상한 피부를 걷어내고 나니 고통이 더 살아나면서 통증이 어마어마 했다”며 “‘지옥에서나 들릴 법한 소리가 이런 소리일까?’ 그런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이지선 교수는 머리 뒤 실밥을 뽑으며 처음 자신의 화상 부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지선 교수는 “태어나서 처음 본 장면이었다. 제 다리에는 살색이라고 부르는 피부가 없는 상태를 보게 됐고 내가 살 수 없는 상황이구나 직감했다”고 말했다.

엄마와 미리 작별 인사를 했다는 이지선 교수는 “엄마가 ‘너 다시는 상처 보지 않겠다고 약속하자’고 하시면서 제 입에 밥을 밀어 넣으시면서 기도했다. ‘이게 지선이 살이 되고 피부가 되게 해주세요’ 제가 그런 엄마를 보면서 살아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아버님께 이런 얘기를 하셨다고 한다. 혹시나 가해자가 찾아오면 용서했다고 말해달라고”라며 물었다. 이지선 교수는 “중환자실에 아버지가 사고 설명을 해주셨다. 보통은 합의해달라고 찾아온다는데 아무도 안 온다. 그때 제 마음에 ‘혹시 찾아오면 용서한다고 말해줘’라고 했는데 이미 제게 닥친 고통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누군가를 미워하고 분노하는 감정도 견디기 어려운 거지 않냐. 그것만큼은 피할 수 있도록 신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해자는 이지선 교수에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지선 교수는 “법에 따라 처벌을 받으신 것 같다. 뉴스에 나온 대로 성씨만 알고 있다”며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잊고 살았다. 이런 질문 받을 때 ‘그래 가해자가 있었지’ 이런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유재석이 발끈하자, 이지선 교수는 “화내지 마요”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유재석은 이도현에 “‘더 글로리’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냐”고 물었다. 이도현은 “제가 김은숙 작가님 작품을 감히 해도 됩니까? 해서 작가님을 만나 뵈러 갔었다. 저는 겁이 났었다. ‘내가 이 역할을 잘 소화낼 수 있을까’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걱정들이 많았는데 작가님께서 그때 ‘망하더라도 나랑 같이 망하는 게 나을 거야. 다른 데 가서 망하는 것보다 내 작품으로 망하는 게 나아’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고민이 많았었던 시기인데 그때 해결을 많이 해주셨었다. 자신감도 많이 북돋아주셨었고. 짧은 시간에 되게 빨리 친해졌던 것 같다. 저희 엄마랑 통화도 하시고”라며 웃었다.

이도현은 “원래 농구 선수를 하고 싶었다”며 과거 고양시 농구 대표로 대회도 나갔다고 밝혔다. 연기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아버지께서 옛날에 야구를 잠깐 하셨는데 아들도 그쪽 길로 가는 걸 원치않으셨던 것 같다. ‘그럼 뭘 해야 되지’ 방황을 하다가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꿈꾸게 됐다)”고 전했다.

이도현은 반대하는 아버지 대신 엄마를 설득했다며 “엄마가 하던 일을 더 늘려서 연기학원에 보내주셨는데 입시에 우수수 떨어져 버린 거다. 너무 하고 싶은 마음에 재수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재수 끝에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이도현은 “동기들이 저를 굉장히 싫어했을 거다. 선배님들한테 동기들이 잘못을 하며 (과대인) 제가 혼났다. 너무 참다 참다 터져서 강의실에 모여서 이야기를 했다. ‘충격을 좀 줘야겠다’ 주먹을 칠판을 세게 쳤다. ‘내가 좀 무서워 보이겠구나’ 나에게 좀 집중하겠구나 했는데 칠판에 못이 박혀있어서 안 떨어져있더라. 손은 너무 아프고 바로 뒤돌면 또 이상하고 해서 화난 뒷모습으로 있었다. 다른 동기들이 무서웠는데 ‘이런 험악한 분위기 너무 싫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 말을 들은 유재석은 “전체적으로 빈축만 샀군요”라며 “칠판 사건 이후 밈이 되지 않냐”며 물었다. 이도현은 “‘더 글로리’에서 차에서 핸들을 치면서 오열하는 씬이 있었는데 그거 보고 친판 치듯이 치네라더라”며 너스레 떨었다.

이도현은 발달장애 동생을 언급하며 “생각하면 울컥하는 부분이 되게 많다. 친구가 없다보니까 부모님께서 케어를 해야하는 상황이다보니까 제가 친구가 되어줘야 하는데 촬영 때문에 그럴 때가 많다. 이번 촬영 끝나면 오래 같이 놀려고 한다”며 동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가족들을 위해 집을 해드렸다는 이도현은 “20년을 한집에서 살았는데 그 집을 드디어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해맑은 얼굴 처음 봤고 웃는 얼굴도 처음 봤다”며 웃었다.

이도현은 “좀 이상했다. 갑자기 넓어지니까. 원래 되게 좁은 집이있었는데 갑자기 넓어져서 공간도 휑하고 창문이 커져서 너무 좋더라. 환가기 잘 돼서 엄마가 힘들어하시지를 않는다. 얼굴이 좀 폈다”고 밝혔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첫 예능 결심에 대해 “제가 재밌는 사람이 아니어서 민폐가 될까 봐 안 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재미없어도 된다고 했고, 저희 어머니가 좋아하신다. 어머니가 조세호 선생님(?)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조성진은 “1년에 100번 정도 연주를 하는 것 같다. 체력이 될 떄 더 많이 경험해보고 싶어서 100번 정도로 하고 있다. 그래서 공항이랑 호텔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조성진은 “한국 도착하기 며칠 전부터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를 적는다. 제 유일한 취미가 먹는 것이다”며 “내장류를 좋아한다. 곱창, 순대, 족발 등 외국에서 좀 힘들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쇼팽의 귀한이라고 불리는 불세출의 피아니스트다. 언제부터 피아노를 쳤냐”고 물었다. 조성진은 “6살부터 쳤고, 어머니가 피아노를 취미로 하셨어서 집에 피아노가 있었다. 자연스럽게 가지고 놀고 치면서 동요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조성진은 “제가 조금이나마 만족할 수 있는 연주를 하는 게 목표인데 그게 쉽지가 않다. 8년 정도 제대로 연주 생활을 했는데 몇 번이나 제가 연주를 해봤을까, 한 7~800번 해보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정말 만족한 연주는 10번도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횟수를 늘리고 싶은 게 내 마음이다”고 전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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