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김선형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시즌 막판 프로농구 서울 SK의 매서운 상승세를 이끈 김선형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대한 열망을 시원하게 드러냈다.
SK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고양 캐롯을 88-73으로 완파했다.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SK 특유의 '빠른 농구'를 주도한 김선형은 13점 12어시스트 3스틸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최근 김선형은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로 부상했다.
전 경기에 출전, 경기 당 평균 16.1점 6.7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김선형은 국내 선수 중 득점 3위, 어시스트는 1위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선형은 MVP에 대한 질의에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올수록 그에 맞는 경기력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도 강해진다"고 덧붙였다.
김선형과 함께 후보로 언급되는 선수는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의 '돌격대장' 변준형이다.
경기당 14점 5.1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개인 성적도 흠잡을 데가 없지만, 시즌 초반부터 팀이 선두를 달리는 데 크게 공헌했다는 이유로 변준형을 MVP로 지지하는 목소리도 크다.
김선형도 팀 성적에 대해 할 말이 있다.
SK의 김선형 |
'디펜딩 챔피언' SK는 33승 18패로 3위에 올라 있는데, 이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최준용이 시즌 초중반과 최근 족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낸 성적이다.
최근 상승세는 더욱 매섭다.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 클럽 대항전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 인삼공사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한 SK는 이후 국내에서 열린 6경기를 모두 이겼다.
SK는 최근 15경기에서 14승 1패로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김선형은 "지금 (SK의) 경기력이 상당히 좋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고 집중력도 좋아졌다"며 "승부처에서 특히 많이 뒤집는다. 남은 정규리그 3경기까지 모두 할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희철 감독은 "최준용이 결장하면서 김선형의 활동 반경이 더 넓어졌다"며 "워니와 함께 두 선수가 원투펀치로 활약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동선도 함께 정리된 게 연승의 이유"라고 짚었다.
이에 김선형도 "작년에는 안영준, 최준용 등 팀에 공을 쥐고 공격하는 선수들이 더 많았다. 체력적으로는 작년이 여유가 있었다"며 "올해 체력적으로는 더 힘들지만 (혼자) 경기를 좌우하는 재미가 있다"고 웃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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