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잠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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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치매설'을 부인하며, 박 전 대통령이 조만간 외부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22일 공개된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에 외부 활동에 적극 나서 국민과도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달성군에 가끔 가던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대구 전통시장도 다니면서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생각"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그 누구보다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대구 시민들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시민들을 하루라도 빨리 만나보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 사저로 온 이후 잘 적응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크게 불편함은 없고 식사도 잘한다"며 "처음 사저로 내려왔을 때보다 많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대통령이 치매에 걸렸다',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또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을 먼발치에서라도 보고 싶어서 사저에 온 많은 사람에게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곧 적절한 방법으로 소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아무와도 만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사실인가'라는 질문엔 "전혀 아니다. 외부에서 가족과 만나 식사도 하고, 사저로 같이 돌아와 환담도 한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했던 참모와 장관을 지낸 분 중에서 보고 싶으신 분은 연락해 만났다. 언론인들과도 만나 만찬도 가졌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사면·복권 후 지난해 3월 24일부터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머물러왔다.
지난해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로는 공개적인 외부 활동을 한 적이 없다.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경선에 출마한 측근 유 변호사를 위해 후원회장 자격으로 공개 지지 발언을 하기도 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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