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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

[GDC 2023] 한국 게임업체들 블록체인 생태계의 미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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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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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업체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들끓게 만들었다. 글로벌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 2023'에서 게임의 미래와 청사진에 대해 밝히며 업계 화두에 올랐다.

21일(현지시간) 위메이드, 넥슨, 컴투스 등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GDC 2023'에 참가해 블록체인과 웹3 게임을 주제로 다양한 세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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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2년 연속 GDC 기조 연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GDC의 기조 연설을 맡았다. 장 대표는 지난해 GDC에서 블록체인과 게임이 결합해 탄생하는 시너지와 확고한 믿음, 그리고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에 대해 1시간가량 연설을 진행했다. 장 대표의 연설은 당시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블록체인 게임업계에서 위메이드의 위상을 확고히 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올해 '게임의 미래: 인터게임 플레이를 넘어'를 주제로 다양한 내용에 대해 밝혔다. 그는 먼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블록체인은 재미없는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이 아니라 재미있는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기술"이라며, 게임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에서 블록체인의 역할은 잘 짜인 인게임 경제를 게임 토큰과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통해 현실 경제와 연결시켜 재미를 배가시키는 것"이라며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게임 토큰과 NFT를 만들고, 게임 안팎에서 거래되면서 토크노믹스(Tokenomics)를 형성하면 게임이 훨씬 더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특히 위메이드의 글로벌 흥행작 '미르4'를 예시로 들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서 누구나 '미르4'의 게임 토큰과 NFT를 활용해서 새로운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르4'는 지난 2020년 무료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론칭한 이후 최고 동시 접속자 수 약 141만명, 월간 순 이용자 수 620만명을 각각 기록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작품에 도입한 블록체인 시스템이 뛰어난 게임성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글로벌 론칭한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와 토큰을 통해 연결되며 게임 간 경제를 구축했다.

장 대표는 인게임 경제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며 "'흑철'과 게임 토큰인 '드레이코(DRACO)'와 '드론(DRONE)', 그리고 거버넌스 토큰 '하이드라(HYDRA)'와 '도그마(DOGMA)'가 이루는 구조를 통해 서로의 경제가 연결된 '인터게임 이코노미(Inter-game Economy)'를 형성하고, 이는 다시 '인터게임 플레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두 작품의 경제가 연결되며 유저 수와 매출이 늘어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다며, "기초적이고 간단한 연결만으로도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게임 플레이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모든 게임은 하나의 섬과 같이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모든 게임을 하나로 연결할 것"이라며, "인터게임 이코노미와 인터게임 플레이를 통해 서로 다른 게임과 서비스, 현실이 연결되며 형성되는 거대한 생태계가 곧 메타버스"라는 비전을 밝혔다.

그는 끝으로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게임 개발자의 강점이다. 서로의 힘을 더하면 놀라운 기회를 잡고 새롭게 떠오르는 게임 시장의 판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있는 게임 개발자라면 누구나 우수한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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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파트너사로 폴리곤 공개

넥슨은 GDC 세션을 통해 회사가 지향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했다. 이 회사는 최근 '메이플스토리' 판권(IP)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를 통해 업계에 소개하기도 했다.

넥슨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NFT가 중심이 되어 다양한 유무형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가상세계다. 넥슨은 향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에서 블록체인 기반 MMORPG '메이플스토리 N'을 비롯한 각종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사냥이나 퀘스트 등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NFT가 생태계 내 다양한 게임 및 애플리케이션에서 전방위적인 활용도를 지닐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으로 생태계를 조성한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파트너를 이날 전격 공개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진두지휘하는 황선영 넥슨 그룹장은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토콜 폴리곤의 세션에 등단해 넥슨과 폴리곤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특히 폴리곤이 게임산업에서 웹 3.0를 확장하기 위해 개발한 선도적인 앱체인 솔루션 '폴리곤 슈퍼넷'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자사 핵심 IP 기반으로 설계 중인 NFT 중심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개발하며 폴리곤 슈퍼넷의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안정적인 게이밍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상호 협력한다. 넥슨과 폴리곤 두 회사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성공적인 글로벌 론칭을 위해 최신 기술이나 네트워크 인프라 지원, 공동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파트너십을 이어갈 방침이다.

황선영 넥슨 그룹장은 "글로벌 웹 3.0 시장에서 주목받는 폴리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가 그리는 NFT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폴리곤과 개발, 사업 측면에서 긴밀하게 협업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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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그룹, 지속 가능한 블록체인 게임에 P2O 모델 제시

컴투스 그룹은 이날 이규창 컴투스USA 대표가 GDC 2023에 참석해 '컴투스 그룹이 블록체인 플랫폼과 게임을 통해 웹3 시대를 주도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대표는 지속 가능한 웹3 토크노믹스의 구축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컴투스의 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밝혔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지난 9일 글로벌 시장 론칭 후 서비스 일주일 만에 매출 100만명을 돌파하고, 누적 이용자 수 700만명을 돌파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향후 블록체인 시스템을 탑재해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플랫폼 엑스플라(XPLA)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플레이 투 언(P2E)으로 통칭되는 기존 게임들의 토크노믹스는 단순한 퀘스트 플레이만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 게임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대거 유입된다"며 "이들이 획득한 토큰이 게임에 재투자 되지 않고, 게임 외부로 풀리면서 인게임 재화 가치가 하락해 게임 경제가 붕괴된다"고 기존 블록체인 게임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컴투스 그룹이 제시하고 있는 '플레이 투 오운(Play to Own: P2O)' 모델을 제시했다. P2O는 게이머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가치 있는 아이템을 생산하고 그것이 게임 내에서 유통 및 순환되도록 유도하고, 소유권을 보장해주는 컴투스의 블록체인 게임 철학이다.

이 대표는 "P2O모델은 게임 외부 시장의 가격 변동을 완충시키는 요소도 도입해 인게임 경제 시스템이 견고하게 유지된다"며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트리플A 게임이 블록체인 메인넷에 연동되는 첫번째 사례로서 지속가능한 웹3 게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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