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개구리 행동 진화 해석에 중요한 학술적 가치"
[진주=뉴시스] 집현면 신당리 개구리 화석 산지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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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문화연구소는 진주시 집현면 신당리 도로 확장 과정에서 발견된 개구리·악어·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를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해 달라는 요청서를 진주시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진주문화연구소는 지난 13일 운영위원회에서 집현면의 개구리·악어·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를 이전해 훼손하는 것보다 현지보존을 통해 진주의 자연유산으로 보존하고 관광 및 교육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의결, 이렇게 결정했다.
이 화석 산지는 초전~대곡 간 도로 확·포장 공사 중 발견됐다. 지난해 10월17일 진주교육대학교 김경수 교수가 최초 발견해 문화재청에 신고했고 10월26일 공사가 중지됐다.
[진주=뉴시스] 집현면 신당리에서 발견된 개구리화석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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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지난해 11월 4일과 16일 현지조사 후 ‘기록관리 이전 보존 후 공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2023년 1월11일 현장에서 매장문화재 보존조치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이전을 결정한 바 있다.
이후 2023년 1월18일 제1차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에서 ‘이전 보전’으로 결정했고, 발굴한 화석들은 대전에 있는 천연기념물센터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문화재청은 1월18일 회의록에서 이전 보존으로 결정한 까닭으로, 발자국의 다양성의 가치는 높지만 규모가 작고 지반이 불안정하며 급격한 풍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는 해당 화석의 종합적 가치를 간과한 판단이라는 의견이 있다.
진주문화연구소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집현면 백악기 개구리 발자국 화석산지를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 신청할 것을 결정했다. 집현면 백악기 개구리 발자국 화석산지는 세계 유일한 지질유산으로 희소성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되고, 최소 8종 이상의 백악기 척추동물 발자국이 나타나기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발자국 화석산지이기 때문이다.
또 지금까지 알려진 화석산지들보다 거의 배 가까운 동물 다양성을 나타낸다는 점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개구리 발자국 화석이며, 개구리가 점프한 가장 오래된 기록에 해당해 개구리 행동 진화 해석에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마틴 로클리 교수의 서한 검토 결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음도 확인했다.
로클리 교수는 집현면 개구리 발자국 화석산지는 ‘지질유산으로서 매우 중요하며 한국의 고생물학적 자원 중에서 보석과도 같은 존재로 보존 및 보호돼야 한다’고 했다.
진주문화연구소 정경우 이사장은 “지금까지 진주는 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도시로 잘 알려져 왔다"며 "그런데 진주를 이루고 있는 암석 속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던 과거의 공룡과 익룡 등 다양한 생물들이 존재했던 흔적들이 아주 풍부하게 남아 있음을 알게 됐고 이를 보존하고 지키는 것은 진주의 역사, 문화, 경제적 가치는 높일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주시 향토문화재위원과 경남도 문화재위원들은 우리의 자연유산을 지키고 아름답게 가꾸는 마음으로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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