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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장, 시의회 추경예산 삭감에 반발 본회의장 박차고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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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하다 민주당 의원들과 언쟁도…국힘 "다수당의 시정 발목잡기"

(오산=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오산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시가 제출한 1차 추경 예산을 대폭 삭감한 채 의결을 강행하자 시장이 간부 공무원들을 모두 데리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시장과 민주당 일부 의원 사이에 가시 돋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연합뉴스

오산시의회 본회의
[오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 오산시의회는 본회의를 열어 시가 제출한 164억원 규모의 1차 추경 예산안에 대해 심의했다.

앞서 민주당 시의원들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해 이권재(국민의힘) 시장의 역점 사업 관련 예산 13억원을 삭감한 수정안을 내놓은 상태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모든 사업비는 본예산에 담고, 시급한 예산만 추경에 담아야 함에도 시는 의회를 무시한 채 추경 예산안에 사업비를 담았으므로 삭감한다"는 등의 입장을 밝혔다.

오산시의회는 국민의힘 2명, 민주당 5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수정안 의결에 앞서 성길용(민주당) 의장의 "이의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이상복(국민의힘) 의원이 "이의가 있다"고 말했으나 발언권을 얻지 못했다.

이에 이 시장은 "들어보시죠"라며 몇차례 중재하려다가 성 의장이 "발언 기회를 안 드리겠다"고 하자, 본회의에 참석한 국·과장들을 보면서 "나가, 얼른 나가세요"라며 일어나 퇴장했다.

퇴장하면서 이 시장은 성 의장에게 "많이 하세요. 혼자"라며 비꼬았고, 정미섭(민주당) 부의장이 "시장님이 그게 권한이세요?"라며 따지자 "본인이나 똑바로 해요"라고 응수했다.

이어 이 시장은 성 의장이 "다음부터는 시장님과 절대"라고 하자 말을 끊으면서 "나 안 올 거니까 걱정하지 말어"라며 회의장을 벗어났다.

성 의장은 "집행부 나가신 분들은 다 체크해 놓으시기를 바란다"면서 "시장님이 의회에 와서 이렇게 난장판을 부리고 간다는 것은 시의회를 무시한 것이다. 심히 유감"이라고 발언했다.

한바탕 소란 이후 추경 예산안은 수정안대로 의결됐다.

이상복 시의원은 "추경 예산안에서 오산3 하수처리시설 도시계획시설 결정 용역은 오는 7월 입주가 시작되는 세교2지구 입주민을 위해 시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사안인데도 용역 예산 3억원이 전액 삭감됐다"며 "이외에도 다른 용역 예산 3건 모두 시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의 가장 기초 단계인데, 민주당 시의원들이 시정 발목 잡기를 위해 다수당으로서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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