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허인회(36·금강주택)다. 아마추어 시절 무려 23승을 쓸어 담았다. 2008년 투어에 입성했고 이후 숱한 이슈를 만들어냈다. 통산 5승을 쌓는 등 성적 역시 뒷받침됐다. 그래서 이목을 더욱 집중시킬 수 있었다.
2008년 ‘필로스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2014년 일본투어 ‘도신골프 토너먼트’에서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투어 72홀 최저타수 기록을 수립하며 거둔 우승이었다. 그 해 한국과 일본에서 평균 드라이브 거리 1위를 적어냈다. 양국에서 동시에 장타왕으로 등극한 첫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KPGA 코리안투어 허인회. 사진=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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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는 2014년 12월 군에 입대해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활동했다. 그 사이 2015년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현역 군인으로 우승한 최초의 한국 선수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2016년 ‘SK텔레콤 오픈’에서는 캐디 없이 혼자 백을 메고 경기하다 홀인원에 성공했다.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에서는 2라운드 종료 후 대회장에서 아내에게 프러포즈했다. 큰 화제가 됐다.
어느덧 허인회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16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이맘때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올해는 특별한 마음으로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세상에 태어난 아들 때문이다.
허인회는 “시즌 준비도 하고 육아도 하느라 바빴다. 정신 차려보니 이제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아 놀랐다. 갓난아이지만 아내가 상황이 되면 아들을 대회장에 데리고 와 함께 응원한다고 한다. 아들 앞에서 경기할 생각에 벌써 설렌다. 빨리 시즌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들을 골프 선수로 키울 것이다. 걷기 시작하면 골프에 친숙해져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레슨은 가능하면 내가 직접 해줄 계획이다. 자신 있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허인회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21년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다. 지난해에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즌 전 대회인 21개 대회에 나섰다. TOP10에는 4회 들었고 16개 대회서 컷 통과하는 꾸준함을 선보였다. 평균 퍼트수 부문에서는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수 1.67개를 기록했다. 2021년(1.71개)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허인회는 “퍼트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연습량이 제일 많다.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2022년은 퍼트에 비해 아이언샷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았다. 겨우내 아이언샷을 더 정교하게 구사할 수 있게 방향성을 교정하는 데 집중했다. 이번 시즌은 좀 더 정확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회는 ‘팬 서비스’에도 최선을 다한다. 언제 어디서든 어느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팬들의 사인 및 사진 요청을 다정하게 받아준다. 경기 중에는 유쾌한 세리머니와 퍼포먼스로 팬들을 열광시킨다.
허인회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프로 선수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나는 팬들이 있어야 힘이 나는 체질이다. 그래서 지난 시즌부터 갤러리가 입장하게 돼 정말 기뻤다. KPGA 코리안투어의 매력은 다이내믹함이다. 올 시즌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모두 한층 더 시원시원한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KPGA 코리안투어의 인기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허인회는 2023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밝혔다. “투어 생활을 하면서 항상 우승을 꿈꾸는 대회가 있다. ‘KPGA 선수권대회’다. KPGA 코리안투어 선수라면 누구나 같은 생각일 것이다. 남은 기간 꼼꼼하게 시즌 준비를 잘해 반드시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의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인회는 오는 28일 블랙스톤 제주에서 개막하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위너스 매치플레이’에 출전하며 본격적인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KPGA 코리안투어 선수와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 소속 남자 선수 1인이 짝을 이뤄 함께 경기하는 방식이다. 2022년 본 대회서 정상에 올랐던 허인회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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