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관광객 줄고 홍콩·싱가포르 증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덕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낙선재 일대를 관람하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22일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으면서, 국내에서의 단기체류 외국인의 카드 이용금액이 4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지난해 단기체류 외국인의 카드 이용금액이 450% 이상 증가하며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과 일본 관광객 소비는 감소하고 홍콩·싱가포르·호주 등의 관광객 소비가 증가했다.
22일 하나카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패턴 비교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카드 이용금액은 2455억원으로 1월(445억원) 대비 450% 성장했다. 코로나19 유행 전후 카드 이용금액 증가율이 높은 국가는 홍콩(212%), 싱가폴(33%), 호주(15%), 타이완(7.3%) 등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2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이용금액 규모는 중국, 미국, 일본, 싱가폴, 홍콩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이후인 2023년 2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이용금액 규모는 미국, 홍콩, 싱가폴, 일본, 타이완, 태국 등의 순으로 변화했다. |
홍콩 국적 관광객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이용금액이 212% 증가했으나 카드 이용금액의 69%를 항공사에서 이용하였고 카드 이용기간도 평균 1.9일로 짧아 국내 관광보다는 경유 및 환승 목적으로 국내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싱가폴 국적 외국인의 이용금액은 33% 증가하였는데 국내 숙박시설 이용이 75%를 차지해 국내 관광 목적으로 주로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리고 일본 국적 관광객의 이용금액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33% 감소했는데, 이용금액에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난 업종은 화장품으로 이전 대비 73% 감소했다.
추가로 코로나 이전 대비 이용금액이 증가한 다른 국가로는 아일랜드, 몽골, 카자흐스탄, 프랑스, 캐나다 등이 확인됐고 이용금액이 감소한 국가로는 영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 있었다.
23년2월 기준 시도별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 비율에서 상위 5개 시도에 해당하는 도시는 서울(63%), 제주(9%), 인천(8%), 경기(7%), 부산(4%) 순이었다. 이들 도시 소비가 전체 이용금액의 91%을 차지했다. 특히 제주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전후로 시도별 이용금액 순위가 기존 4위에서 2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최근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22년 4분기 기준 관광지 주변에서 외식업 이용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청계천, 남산서울타워, 청와대 등이었다. 상위 3개의 장소 중에서 청와대는 2019년 4분기 대비 2022년 4분기에 주변 외식업의 이용금액이 약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청와대 개방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이외에 외식업 이용금액 증가율이 높은 관광지는 경주 동궁과 월지(152%), 전주한옥마을(143%)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의 전농로벛꽃거리, 용연구름다리, 용두암,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등과 부산의 BIFF(부산국제영화제),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 대구의 청라언덕 주변의 외식업 이용금액이 많았다.
이석 하나카드 디지털금융그룹장은 “하나카드는 해외카드 매입 시장 점유율 1위로서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별, 국적별 소비와 선호 관광지 등과 같은 다양한 테마별 분석이 가능하다”며 “지역별 관광 수익 확대를 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과 국내 관광산업 확대를 위한 정책수립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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