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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스피드도 빠릅니다. 그 빠름이 다른 선수들과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사진=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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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기만 할까요. 많이 뛰기도 합니다.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기준으론 경기당 뛴 거리가 9.94km입니다. 중앙수비수가 10km 가깝게 뛴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중앙수비수는 한 경기에서 보통 9.2km 정도를 뜁니다. 김민재가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고, 또 활동량도 적지 않다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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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볼 싸움에서도 뒤지지 않습니다. 나폴리의 성공엔 김민재의 기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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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죠. 나폴리의 스팔레티(64) 감독의 칭찬이 쌓여갑니다. 요즘은 김민재의 '공격'을 주시하죠. 19일 토리노전이 끝나고 그가 한 말은 "내가 살면서 김민재만큼 기술이 좋은 선수는 거의 본 적이 없다"였습니다. "놀라운 축구 선수이고 언제나 매우 공격적이다"는 말을 덧붙였죠.
지난 12일 아탈란타전을 마치고선 "김민재는 한 경기에 적어도 스무번의 놀라운 장면을 만들어낸다. 세계 최고의 중앙수비수다"고 했습니다. 스피드도 치켜세웠죠. "공을 몰고 달리기 시작하면 5초 만에 상대 페널티 지역까지 나아간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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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의 수비 못지 않게 공격 능력을 주시합니다. (사진=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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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팔레티 감독의 칭찬은 진화합니다. 5개월 전엔 "괴물 같다" "위험하다 싶으면 두 배로 뛴다"고 수비를 높이 평가했는데 최근엔 칭찬의 지점이 달라졌습니다. 그럴만한 이유도 있습니다. 스팔레티가 구상하는 축구를 그만큼 잘 구현하기 때문이겠죠. 그 중심에 김민재가 있습니다. 한 달 전 사수올로전이 대표적이죠. 킥 오프에 맞춰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와 라흐마니를 제외하곤 나머지 8명의 선수를 하프라인에 한 줄로 세웠습니다. 파격이었죠. 중앙수비 2명을 빼곤 모두 공격적으로 나가라는 실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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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나폴리가 사수올로전 킥오프에 맞춰 쓴 전형. 8명의 선수가 하프라인에 줄지어 서있습니다. (사진=이탈리아 세리에A 중계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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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생각의 속도'도 빠릅니다.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나폴리의 새로운 축구에 힘을 보탭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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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우리가 바라보는 축구 관점도 바뀌어가죠. 득점의 순간만 기다리지 않습니다. 김민재 덕분에 수비수를 주인공으로 세우는 축구, 골이 아니어도 수비가 주도하는 경기 흐름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더불어 김민재는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축구를 할 줄 아는' 선수, '축구를 잘하는' 선수라는 평가가 이어집니다.
오광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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