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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드론 회사 DJI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에 1천200만 달러(한화 약 156억 원) 이상의 드론을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세관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26개 업체가 생산한 드론이 중국 수출업체들을 통해 러시아에 수출됐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세계 최대 드론 생산업체인 DJI 제품입니다.
DJI 드론은 중개업자를 통한 거래뿐 아니라 DJI의 자회사를 거쳐 직접 러시아에 수출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DJI 측은 2022년 4월 이후 러시아에 드론을 직접 수출한 기록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 수출을 중단했다는 겁니다.
중국 드론업체 'Autel'은 지난달에도 러시아에 드론을 수출한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이 업체도 자사 드론이 러시아에 수출됐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DJI 등 중국 업체들이 러시아에 수출한 드론에 미국의 기술이나 부품이 사용됐을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러시아 금수조치 위반에 해당합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시판용 드론에 최첨단 반도체 등 미국 기술이 사용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금수조치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드론을 중국이 러시아에 꾸준히 보내고 있다는 것은 미·중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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