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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방은희 “사는 게 힘들어 母와 만남 미뤄... 돌아가신지 이틀 뒤 발견” (‘같이 삽시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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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사진 l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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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삽시다’ 배우 방은희가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 흘렸다.

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서는 방은희가 자매들(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의 포항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혜은이는 박원숙에 “너무 멋진 사진을 발견했다. 대단한 사진이던데. 우리는 못 해본 사진이다. 대통령하고 찍은 사진이다”고 밝혔다.

박원숙은 “그때 ‘한지붕 세가족’으로 인기가 있으니까 당시의 서민 정책 이미지에 부합이 돼서 그때 故김대중 전 대통령 집에 방문을 했다. 그 이후에 입당 권유를 받았다”며 “그래서 내가 ‘정치는 모른다’고 말했다”고 밝혀 자매들을 놀라게 했다.

혜은이는 “드라마 배역 캐스팅을 할 때 역할에 맞는 배우를 찾는 게 당연한데 순돌이네 역은 너무 잘 어울렸다”고 감탄했다. 이에 박원숙은 “그 전까지는 야한 역할을 많이 했다. 영화에서도 멋쟁이 역할을 많이 했는데 ‘한지붕 세가족’ 순돌이네에서 역할이 안 맞는 거다. 자꾸 색깔을 나도 모르게 맞췄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故김지영 배우가 색깔이 어울리는 옷을 가져다줬다. 그래서 너무 순돌이 엄마 스타일의 옷”이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배우 방은희가 사선가를 찾아왔다. 방은희는 “진짜 박원숙 선배님을 뵙고 싶었다.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굉장히 힘든 상황이신데도 웃음 지으며 스태프들에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제2의 박원숙’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고 밝혔다.

또 혜은이에 “저는 혜은이 선생님을 아주 애기 때부터 좋아했다”며 혜은이의 노래를 부르며 찐팬을 입증(?)했다. 노래를 들은 혜은이는 “목소리가 매력 있다”며 감탄했다. 방은희는 “노래를 잘 부르지는 못하는데 따라 부르며 연습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소영에는 “여전하시다. 제가 처음 연극으로 시작해 영화배우 출신이다”며 “예전에 제가 어렸을 때 본 잡지에서 선생님이 광고 사진이었는데 ‘너무 멋있다’고 감탄했다. 엉덩이가 힙라인이 너무 너무 예뻤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아니 그 사이에 훈장을 두 개 나 달았어”라며 물었다. 방은희는 “그냥 살다 보니까 저답게 살려고. 방은희답게 살려고 하다 보니”라며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원숙은 “처음에 만나고 나서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얼마냐”고 물었다. 방은희는 “제가 미쳤다. 처음에 만난 지 33일 만에 결혼했다. 두 번째는 한 달. 좋아하고 사랑했던 게 아니라 일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졌는데 삶이 덧없게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첫 남편을) 술자리에서 만났다. 술을 깨니까 (결혼을) 했더라. 깨니까 신혼여행지였다”며 “저랑 코드가 잘 맞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코드가 하나도 안 맞고, 저의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방은희는 “아이가 놀이방에 다녔을 때 ‘장난감 가게에서 아빠 좀 사다 줘’라더는데 그거 못 견디겠더라”며 “목욕탕을 갔는데 5살 이후로 여탕을 못 들어간다고 했다. 아빠가 없는데 어떡하냐. 그런 마음이 좀 남았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빠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연하게 알게 된 사람이 드라마 ‘못된 사랑’ 출연 당시 작가인데 작가가 식사 자리를 제안했다. 그때 두 번째 남편을 만났다”고 말했다.

방은희는 “(두 번째 남편이) ‘나이든 사람끼리 실패한 사람끼리 같이 삽시다’고 했다. 결혼은 한참 있다가 하고 혼인 신고 없이 동거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방은희는 “남동생 둘 있다. 엄마가 저를 일찍 낳으셨다. 16살에”라며 “급한 게 아니라 가난했다. 가난해서 엄마를 가르칠 수도 없고 해서 할머니가 엄마를 4살 때 버렸다. 아버지도 4살 때 할머니가 재가하면서 버리고”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렇게 둘이 만나셨다. 제 진짜 생일하고 호적상의 생일이 다르다. 어머니의 나이가 어려서 만 16살이 지나야 호적에 올릴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어머니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를 더 이해가 되는 것 같다. 가정과 가족을 일찍 만들고 싶었을 거다”며 이해했다.

박원숙은 故최진실을 언급했다. 박원숙은 “그 일 있기 한 달 전쯤에 새벽 2시 40분 쯤에 전화가 왔다. 새벽이니까 ‘어 진실아 무슨 일이니?’ 받았다. ‘선생님 이영자 언니가 하는 택시라는 프로가 있다’며 게스트 출연 여부를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화가 나서 ‘지금 몇시니’라고 했다. 그랬더니 ‘우리 생활이 그렇잖아요. 죄송해요’라더라. 그렇게 끊었는데 그러고 한 달 뒤에 그런 일이 생긴 거다. 택시에 초대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대화가 하고 싶었나보다. 너무 미안했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방은희는 “제가 사는 게 너무 안 좋으니까 엄마가 보자고 해도 계속 만남을 미루다 1년을 못 봤다. (힘든 상황을) 못 보여주겠는 거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틀 뒤에 발견되셨다”고 말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은희는 “내가 사는 게 힘들어서 안 보여주려고 겉으로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내 얼굴만 보면 엄마는 아니까. 근데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울컥했다.

한편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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